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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별방진, 우도 지키던 동쪽 큰성

입력 2021. 05. 20   13:30
업데이트 2021. 05.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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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적에게서 우도 지키던 동쪽 큰 성


별방진(성)은 제주시 동쪽으로 우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옛날 이곳에 출몰하는 왜적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바닷가에 있는 이 성은 타원형으로 성곽 둘레는 1008m, 높이는 3.5m 정도며 내부에 보축벽이 쌓여 있는 등 제주도 동쪽 지역에서는 가장 큰 진성이다.


동·서·남쪽으로 문 3개와 7개소의 치성이 있는데 성곽과 치성은 잘 보존된 편이지만 문과 문루는 볼 수 없다.

별방진성의 치성과 성벽.
별방진성의 치성과 성벽.
하도리의 옛 지명인 별방에서 유래됐다.
하도리의 옛 지명인 별방에서 유래됐다.


■ 옛 문헌에 기록된 별방성


'별방성'에 대해 ‘동국여지승람’ 따르면 1510년(중종 5) 제주 목사 장림이 처음 성을 쌓았으며 1848년(헌종 14)에 제주 목사 장인식이 다시 손질하여 고쳤다고 알려진다.

진성 바닷가 쪽으로는 벽 쪽에 네모난 우물 모습의 들렁물이 붙어 있다. 들렁물은 조석(潮汐)의 차에 의해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 여자용과 남자용으로 양쪽 두 개가 있는데 여자용은 빨래용이고 남자용은 목욕용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제주도에 있는 성곽들 중 비교적 성벽이 많이 남아 있어 당시 지역의 성 쌓는 방법과 규모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별방진 안의 ‘연지’
별방진 안의 ‘연지’
별방진 성곽.
별방진 성곽.
■ 편집 =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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