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더위에도 빗속에도…전투훈련 쉼 없다

김상윤

입력 2021. 05. 17   17:27
업데이트 2021. 05.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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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각 부대, 연일 고강도 훈련
특전부사관 후보생 50㎞ 산악행군
신임장교 3200명 KCTC 작전
사격·야외전술 훈련도 전개

20㎏ 군장 짊어지고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교육 중인 52기 2차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이 17일 경기도 광주 백마산 일대에서 봄비를 맞으며 20여㎏에 달하는 군장을 짊어지고 50㎞ 행군을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20㎏ 군장 짊어지고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교육 중인 52기 2차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이 17일 경기도 광주 백마산 일대에서 봄비를 맞으며 20여㎏에 달하는 군장을 짊어지고 50㎞ 행군을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연일 이어진 비가 때 이른 더위를 한풀 꺾어 놓았지만, 강한 육군 건설을 향한 장병들의 뜨거운 투지를 식히지는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많은 봄비가 내린 17일에도 육군 각급 부대는 산악행군, 실탄사격, 전술훈련, 유격훈련 등 강도 높은 전투훈련을 쉼표 없이 이어갔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에서 교육 중인 52기 2차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은 이날 경기도 광주 백마산 일대에서 악천후 속 50㎞ 산악행군을 했다.“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발) 끌어, 가자!” 교관의 짧은 일성을 뒤로하고 오후 행군이 시작됐다. 오전에 이미 20㎞ 행군을 마쳤지만 아직 30㎞를 더 걸어야 했다. 소총과 20여㎏의 군장을 짊어진 152명(여 8)의 후보생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동료 전우들과 함께 발걸음을 뗐다. ‘비가 꽤 오는데, 평소와 달라진 게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원민(대위) 양성1중대장은 “평소대로 똑같이 간다”며 힘줘 말했다.

“○○지역대 파이팅!”, “파이팅!” 제대별로 이어지는 힘찬 구호 속에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부사관을 꿈꾸는 후보생들의 다부진 각오가 느껴졌다. 이근표(준장) 특수전학교장도 행군 현장을 찾아 훈련이 이상 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세심하게 지도하며 후보생들을 격려했다.

지난 1월 25일 입교한 후보생들은 가입교 기간(1주일)을 포함해 군인화·신분화 단계로 이뤄진 18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혹한 속에 특수전학교에 입교했던 후보생들이 이제 초여름 무더위 속에 맡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후보생들은 산악 뜀걸음, 공수기본훈련 등 다양한 훈련으로 특전요원에게 필요한 전투기술과 체력을 강화해 왔다.

조시현 후보생은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신념을 가슴에 새기고 어떠한 역경도 극복해 나가는 불굴의 검은베레, 대체불가 특전사의 미래가 되겠다”고 전했다.

교관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조 대위는 “특수전학교 부사관교육대 모두는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특전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후보생 모두가 빛나는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임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는 신임장교 3200여 명이 전문대항군에 맞서 교전훈련을 벌였다. 신임장교들은 흩날리는 빗방울로 전투복이 흠뻑 젖은 가운데 여의도 41배에 달하는 훈련장을 누비며 전문대항군을 상대로 공격작전을 전개했다.

사격훈련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차질 없이 진행됐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번개부대 전승대대는 K1A2 전차포 사격훈련을 전개하며 120㎜ 포탄 150여 발을 사격했고, 22사단은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벌이며 81㎜ 고폭탄 70여 발을 발사했다.

악기상 속 야외전술 훈련을 전개한 부대도 있다. 23사단은 13개 중대가 참가하는 중대급 전술훈련, 7포병여단은 포대전술훈련, 52사단 기동대대는 유격훈련을 했다.

윤병노·김상윤·최한영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최한영 기자 < visionc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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