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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화목한 가족·행복한 강군’

노성수

입력 2021. 05. 13   17:03
업데이트 2021. 05.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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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저녁 있는 날.자녀 돌봄 휴가 확대
해군,임신한 여군 육상으로 보직 변경
공군,여군.여군무원에 출산.육아용품

일·가정 양립을 위한 군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육군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10년 새 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군 간부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공군11전투비행단 정연찬(오른쪽) 소령이 국군대구병원에 근무하는 아내 송경미 소령(진)과 함께 11전비가 운영하는 광성어린이집에 아들 지후 군을 등원시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조용학 기자
일·가정 양립을 위한 군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육군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10년 새 5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군 간부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공군11전투비행단 정연찬(오른쪽) 소령이 국군대구병원에 근무하는 아내 송경미 소령(진)과 함께 11전비가 운영하는 광성어린이집에 아들 지후 군을 등원시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조용학 기자

‘화목한 가정’이란 토양 위에 ‘강한 전투력’이란 꽃을 피우기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이 열매를 맺고 있다.

육군은 13일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해 특히 초등학생 이하 자녀 육아를 위한 탄력근무 및 육아휴직 제도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결과 육아휴직 제도 활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아빠 군인들이 육아에 더 많이 동참하면서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1604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단 32명에 불과했던 2010년과 비교하면 10년 새 무려 5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녀를 통틀어 2020년 육군의 군인·군무원 육아휴직 제도 활용자는 총 2495명으로, 전년 대비 700여 명이 늘었다. 육군 구성원의 양성평등, 공동육아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육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육군 구성원과 군 가족들의 자부심과 행복감을 고취하기 위한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복한 근무문화 조성 및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 선용 확대 차원에서 월 1회 시행했던 ‘저녁이 있는 날’을 월 2회로 늘렸고, 자녀 돌봄 휴가 역시 연 2일에서 10일로 확대했다. 나아가 부부군인(군무원)의 육아 여건 보장을 위해 주말 출타 범위를 완화하고, 자녀 출산 가정에는 참모총장 명의의 축하 서신과 선물을 보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육아 지원 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육군에 설치된 ‘공동육아나눔터’는 지난해 신축된 8개소를 포함해 총 41개소다. 군인 가족들은 이곳에 모여 육아를 품앗이하고 육아 물품과 정보를 나누며 큰 힘을 얻고 있다. ▶ 관련 기사 4·5면

해군도 부부군인의 경우에는 동일 지역에서 함께 근무하되 동시에 함정에 근무하지 않도록 보직을 조정하고 있다. 또한 함정 근무 중 임신이 확인된 여군은 태아 보호를 위해 육상 보직으로 변경 조치하고, 만 4세 이하 자녀를 둔 여군은 연고지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울러 진해·부산·평택 등 주둔 지역 관사에 어린이집 8개소를 운영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5월 1일 전군 최초로 양성평등센터를 신설해 양성평등 정책 발전을 위한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군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임신 여군·여군무원을 대상으로 출산·육아용품과 임신 여성 지침서, 공군참모총장 격려 서신을 담은 ‘하늘맘 행복상자’를 지급해 출산과 육아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 ‘양성평등 보이스’를 지난해 1월부터 공군 인트라넷에 게재해 달라진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알리고 있다.

강인규(소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은 “군인의 강한 전투력과 군복에 대한 자부심은 그 가족까지 육군의 구성원이자 공동체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된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육군의 복지 혜택과 지원 정책을 군인 가족까지 확대하는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에 주력하며 ‘더 강한·좋은 육군 문화’ 정착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성수·조아미·김상윤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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