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사관학교] 스승의 은혜 덕분에 스승의 길을 갑니다

최한영

입력 2021. 05. 13   16:16
업데이트 2021. 05. 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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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이준석·강구한·이진학 소령
교수·교관·훈육관으로 모교서 후배 지도
올바르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
생도 시절 만난 스승 본받아 활기차게 군 생활

과거 공부하고 훈련받았던 육군3사관학교에서 교수, 교관, 훈육관으로 각각 임무 수행 중인 이준석·강구한·이진학 소령(오른쪽부터)이 후배이자 제자인 생도들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과거 공부하고 훈련받았던 육군3사관학교에서 교수, 교관, 훈육관으로 각각 임무 수행 중인 이준석·강구한·이진학 소령(오른쪽부터)이 후배이자 제자인 생도들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이 땅의 스승들은 오늘도 훌륭한 제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스승으로 불리는 이들도 과거에는 누군가의 제자였고, 스승의 발걸음을 이정표 삼아 지금에 이르렀다.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과거 자신이 공부하고 훈련받았던 곳에서 교육·훈육의 길을 걷고 있는 군인들을 소개한다.

육군3사관학교(3사) 이준석·강구한·이진학 소령은 생도 시절 만난 스승을 통해 군 생활의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이들은 각각 3사 교수, 교관, 훈육관으로 후배들을 정예장교로 양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준석(3사 39기) 소령은 생도 시절 가르침을 받았던 스승의 영향으로 전공인 전산정보처리학과(현 컴퓨터과학과) 공부를 이어갔다. 그는 “학과 교수님이었던 김기완 교수님은 누구보다 엄격했고 전문성도 높으셨다”며 “사석에서 고민을 말씀드리면 공감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모습에서 생도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소령은 2009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며 이미지 프로세싱, 인공지능(머신러닝)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생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이 소령은 “얼마 전 내가 가르쳤던 생도가 학교 교수로 선발됐다”며 “과거에는 교수와 생도로서, 지금은 함께 학문을 연구하며 군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독도법 교관 강구한(3사 42기) 소령은 지난해 학교 우수 교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 소령은 생도 시절 풍부한 군사적 지식을 갖춘 교관들을 롤모델로 삼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

강 소령은 “한 생도가 지난해 하계군사훈련 기간 내내 찾아온 적이 있다. 수업과 훈련으로 힘들었을 텐데 그 생도는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있으면 일과 이후나 주말에도 찾아와 질문했다”며 “이렇게 노력하는 후배 생도들을 볼 때 가장 보람차다”고 밝혔다.

57·58기 생도들을 훈육하고 있는 이진학(3사 43기) 훈육대장은 생도 시절 늘 흐트러짐 없이 카리스마 넘쳤던 당시 훈육대장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는 중대장 시절 부대원들과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특수전사령부 탑팀(Top-Team)에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타의 모범이 되는 중대장에게 주어지는 ‘재구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훈육대장으로 선발돼 모교에서 재직 중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3사(15기) 출신인 이 소령은 “아버지께서는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자율성·창의성·책임감’을 항상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을 본받아 생도들이 세 가지 덕목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세 사람은 분야와 역할은 다르지만, 생도들이 올바르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도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후배이자 제자인 생도들이 정예장교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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