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후보생과 담임교관으로 만나 지금은 옆 중대 담임교관으로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육군부사관학교 하선애 상사와 이슬 중사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중사가 부사관 후보생이었던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꿈이었던 이 중사는 부사관 육성의 요람인 육군부사관학교에 입교했다. 입교 후 처음 만난 사람이 담임교관이었던 하 상사(당시 중사)였다. 하 상사의 인상은 첫 만남 때부터 강렬했다.
이 중사는 “매사 자신감 있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 같은 교관이셨다”며 “‘호랑이 교관’으로 불릴 만큼 후보생들에게 엄격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중사는 하 상사에게서 자신이 평소 되고 싶던 참군인의 모습을 봤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엄격함 속에 숨은 인간적인 면모도 이유가 됐다. 하 상사는 매일 이른 아침 출근해 후보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침 점호 때는 후보생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덕담을 해줬다.
이 중사는 “모든 교육생을 자식처럼 아껴주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교육훈련 중 힘들어하는 후보생을 다그치기보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로 용기를 주는 하 상사의 훈육 방법과 철학을 통해 담임교관의 진심을 느꼈고 존경심이 절로 나왔다”고 전했다.
하 상사의 영향으로 이 중사는 후보생 시절부터 담임교관이 되고 싶다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이 중사는 임관 후 첫 부임지였던 27사단에서부터 하 상사와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교관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사단에서 분대장, 참모부 담당관, 직사화기 소대장 등의 임무를 수행하던 이 중사는 2018년 훈련부사관에 지원했다.
교육을 수료한 이 중사는 꿈에 그리던 부사관학교 담임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후보생과 교관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6년 후 선후배 교관이자 동료 전우로 조우한 것이다. 이 중사의 훈육 방법이 하 상사와 비슷하다 보니 ‘리틀 하선애’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다른 중대에서 담임교관으로 복무 중이다. 후배 양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하 상사는 “교관 직책은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좋은 스승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가르침을 받은 대로 애정과 정성을 다해 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부사관 후보생과 담임교관으로 만나 지금은 옆 중대 담임교관으로서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육군부사관학교 하선애 상사와 이슬 중사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중사가 부사관 후보생이었던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꿈이었던 이 중사는 부사관 육성의 요람인 육군부사관학교에 입교했다. 입교 후 처음 만난 사람이 담임교관이었던 하 상사(당시 중사)였다. 하 상사의 인상은 첫 만남 때부터 강렬했다.
이 중사는 “매사 자신감 있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 같은 교관이셨다”며 “‘호랑이 교관’으로 불릴 만큼 후보생들에게 엄격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중사는 하 상사에게서 자신이 평소 되고 싶던 참군인의 모습을 봤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엄격함 속에 숨은 인간적인 면모도 이유가 됐다. 하 상사는 매일 이른 아침 출근해 후보생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침 점호 때는 후보생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덕담을 해줬다.
이 중사는 “모든 교육생을 자식처럼 아껴주시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교육훈련 중 힘들어하는 후보생을 다그치기보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로 용기를 주는 하 상사의 훈육 방법과 철학을 통해 담임교관의 진심을 느꼈고 존경심이 절로 나왔다”고 전했다.
하 상사의 영향으로 이 중사는 후보생 시절부터 담임교관이 되고 싶다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이 중사는 임관 후 첫 부임지였던 27사단에서부터 하 상사와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교관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사단에서 분대장, 참모부 담당관, 직사화기 소대장 등의 임무를 수행하던 이 중사는 2018년 훈련부사관에 지원했다.
교육을 수료한 이 중사는 꿈에 그리던 부사관학교 담임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후보생과 교관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6년 후 선후배 교관이자 동료 전우로 조우한 것이다. 이 중사의 훈육 방법이 하 상사와 비슷하다 보니 ‘리틀 하선애’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현재 다른 중대에서 담임교관으로 복무 중이다. 후배 양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하 상사는 “교관 직책은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좋은 스승이 있었기에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가르침을 받은 대로 애정과 정성을 다해 정예 전투부사관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