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한 장병들이 눈길을 끌었다.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꺼이 내놓은 주인공은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이재경 일병.
이 일병은 ‘적과 마주하는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반전초(GOP) 부대에 자원해 조리병으로 복무하던 중 아버지가 간 경변으로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일병은 부대에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져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일병은 망설임 없이 간 이식을 결심했고, 사연을 알게 된 부대는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청원휴가 등 여건을 마련해줬다.
이 일병은 장기기증 심의와 정밀검사 결과 최종 적합 판정을 받고 지난달 26일 수술을 마쳤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일병을 평소 가까이에서 지켜본 용석철(상사) 행정보급관은 “조리병으로서 더 맛있게 조리할 방법을 연구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200% 완수하려는 책임감이 돋보이는 용사”라며 “간 이식 수술을 결심하며 전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이 일병은 “지금까지 저를 지켜주신 아버지를 제가 지켜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아버지와 저를 응원해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며 얼른 건강을 회복해 부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