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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뜻깊게 맞는 장병들

최한영

입력 2021. 05. 06   16:13
업데이트 2021. 05. 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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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없이…아버지께 간 이식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이재경 일병
 
정성을 담아…부모님께 손편지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
“쑥스럽지만”…감사와 사랑 전해

 


어버이날을 앞두고 다양한 형태로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표한 장병들이 눈길을 끌었다.

간 경변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께 자신의 간을 내놓은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이재경 일병이 무사히 수술을 마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간 경변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께 자신의 간을 내놓은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이재경 일병이 무사히 수술을 마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부대 제공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꺼이 내놓은 주인공은 육군7사단 불사조여단 이재경 일병.

이 일병은 ‘적과 마주하는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반전초(GOP) 부대에 자원해 조리병으로 복무하던 중 아버지가 간 경변으로 입원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일병은 부대에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져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일병은 망설임 없이 간 이식을 결심했고, 사연을 알게 된 부대는 수술에 필요한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청원휴가 등 여건을 마련해줬다.

이 일병은 장기기증 심의와 정밀검사 결과 최종 적합 판정을 받고 지난달 26일 수술을 마쳤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일병을 평소 가까이에서 지켜본 용석철(상사) 행정보급관은 “조리병으로서 더 맛있게 조리할 방법을 연구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200% 완수하려는 책임감이 돋보이는 용사”라며 “간 이식 수술을 결심하며 전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이 일병은 “지금까지 저를 지켜주신 아버지를 제가 지켜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아버지와 저를 응원해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며 얼른 건강을 회복해 부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정성이 담긴 손편지를 작성하며 감사를 전했다.

평소 모바일 문자메시지나 SNS에 익숙한 장병들이지만 이번만큼은 직접 손편지를 쓰며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꾸준한 체력단련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있는 근황 등을 전하며 부모님께 평소 미처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창표 상병은 “평소엔 부모님께 쑥스럽고 어색해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손편지를 통해 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우(대위) 중대장은 “장병들이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편지로 써 내려가며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 애인, 가족 등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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