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사단] 전우 위한 휴가 반납…절친의 ‘의기투합’

윤병노

입력 2021. 03. 08   16:57
업데이트 2021. 03. 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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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사단 사자대대 관측병 최휴수 병장
휴가 27일 반납…혹한기 훈련 동참

전역 전 휴가 27일을 자진 반납하고 혹한기 훈련에 참가한 육군1사단 최휴수(맨 오른쪽) 병장이 후임병들에게 관측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상호 중위
전역 전 휴가 27일을 자진 반납하고 혹한기 훈련에 참가한 육군1사단 최휴수(맨 오른쪽) 병장이 후임병들에게 관측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상호 중위

군 복무 중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던, 천금 같은 전역 전(前) 휴가 일부를 반납하고 ‘전우애’를 불태우는 병사들의 사연이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1사단 사자대대 관측병 최휴수 병장과 육군5사단 독수리여단 통신중대 박준수·장종찬 병장이 주인공이다.

사자대대 최 병장은 군 생활 동안 갈고닦은 노하우를 후임병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37일의 전역 전 휴가 중 무려 27일을 자진 반납하고 혹한기 훈련에 동참했다. 예정대로 휴가를 나가면 집에서 전역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훈련 경험이 부족한 후임병들이 눈에 아른거려 휴가 반납을 결정한 것.

최 병장은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전역하는 게 더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따뜻한 정을 나눈 전우들과 끝까지 함께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자대대 이동환 중위는 “최 병장은 평소 임무 수행 자세가 남다를 뿐만 아니라 매사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준 활력소 같은 존재였다”며 “훈훈한 전우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한 최 병장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멋진 청년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사자대대는 오는 10일 전역하는 최 병장을 위해 조촐한 축하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육군5사단 독수리여단 박준수·장종찬 병장
동반 입대한 친구…여단 전술훈련 참가


고등학교 동창, 동반 입대, 같은 중대 복무, 전역 전 휴가 반납 등 우정과 전우애로 똘똘 뭉친 육군5사단 박준수(왼쪽)·장종찬 병장.  사진 제공=김보경 하사
고등학교 동창, 동반 입대, 같은 중대 복무, 전역 전 휴가 반납 등 우정과 전우애로 똘똘 뭉친 육군5사단 박준수(왼쪽)·장종찬 병장. 사진 제공=김보경 하사


독수리여단 박·장 병장은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이다. 동반 입대한 이들은 같은 중대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지난 3일 전역 전 휴가를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8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하는 여단 전술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7일의 휴가를 반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훈련 경험이 많지 않은 후임병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로 의기투합한 것.

두 병장은 “군 생활은 이해심과 동료애를 배울 수 있었던 정말 소중한 경험이자 나를 성장시켜준 자양분이자 삶의 자세를 바꾸게 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후임병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역할 수 있게 돼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민우(대위) 통신중대장은 “오로지 부대와 전우를 위하는 두 병장의 뜨거운 전우 사랑과 군인정신은 훈련에 임하는 중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전역 후에도 두 병장의 아름다운 우정과 전우애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두 병장은 훈련 종료 후 오는 12일 휴가를 떠나 다음 달 25일 전역할 예정이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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