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위풍당당’ 미래 육군 주역 483명 임무수행 첫걸음

윤병노

입력 2021. 03. 03   17:07
업데이트 2021. 03. 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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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56기 졸업·임관식

“여러분은 도약적 변혁의 주인공”
국방홍보원 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
최현성 소위 대통령상 영예
代 이은 ‘충성’ 등 화제 인물 풍성

서욱 국방부 장관이 3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거행된 56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주관한 뒤 신임 장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3일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병장에서 거행된 56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주관한 뒤 신임 장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우리 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예 신임 장교 483명이 임무 수행을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육군3사관학교(3사)는 3일 오후 충성연병장에서 56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거행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개최된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진행됐다. 졸업·임관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친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국방홍보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유튜브·페이스북)로 생중계됐다.

이날 졸업·임관한 56기 사관생도 483명(여군 47명)은 지난 2019년 입교한 뒤 일반전공과 군사학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특히 모든 임관자가 체력검정·사격에서 특급 수준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산 분야 자격증과 무도 초단 이상을 획득하는 등 정예 장교로서 자질·소양을 함양했다.

행사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현성(27) 소위가 수상했다. 최 소위는 육군5사단 일반전초(GOP)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 장교로 임관함으로써 2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최 소위는 “처음 부사관으로 임관할 때부터 군복·태극기에 자부심이 강했는데 장교로 임관하면서 자부심과 긍지가 더 확고해졌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야전에서 전우들과 잘 소통하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양동욱 기자
축사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양동욱 기자
 

김영재(26) 소위는 국무총리상을, 김남규(26) 소위는 국방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안창식(24)·최정우(28)·김종윤(24) 소위는 각각 합동참모의장상·한미연합사령관상·육군참모총장상을 거머쥐었다. 민경주(26)·박수빈(27) 소위는 3사관학교장상을 받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각인하고 국가·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군인이 될 것”이라며 “어느 곳에서도 군인의 명예와 멋을 표출하는 장교,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육군의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충성대가 있는 이곳 영천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던 신라의 화랑정신과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했던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며 “이제는 여러분들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5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여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장관은 “여러분들은 우리 군의 꿈과 미래를 향한 도약적 변혁의 주인공”이라며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으로 복무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다채로운 이력의 인물이 풍성했다. 황선영(25) 소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故) 서상안 하사의 외손녀다. 그는 이날 외할아버지의 화랑무공훈장을 전도 받아 화제가 됐다. 황 소위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이모에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호국정신을 자주 들었다”며 “국가에 헌신한 외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장교로서 위국헌신, 상호존중, 책임완수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대(代)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게 된 신임 장교도 눈길을 끌었다. 박인준(26) 소위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할아버지 고 박영윤 중령,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신희태(26) 소위는 아버지 신문수(55) 예비역 원사가 36년의 명예로운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해에 신임 장교로 임관의 의미를 더했다. 신 소위는 “아버지께서 평생을 바치고 사랑한 육군의 새로운 일원이 돼 기쁘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육군3사관학교 56기 사관생도들이 졸업·임관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육군3사관학교 56기 사관생도들이 졸업·임관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최강(24) 소위는 육군1117공병단에 근무하는 아버지 최경수 중령과 같은 공병 병과 장교를 선택했다. 생도 시절 문무(文武)에 정진해 두각을 나타낸 최 소위는 굴삭기 운전기능사, 정보기기운용사, 태권도 4단 등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지원(24) 소위는 태권도 4단, 특공무술 3단, 합기도 3단, 용무도 2단, 킥복싱 1단 등 도합 13단의 무도 단증을 취득해 강인한 장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윤미(26) 소위는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장병 교육과 관련된 공보정훈 병과를 선택했다. 그는 “예전에 가르친 학생들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데, 나를 보며 육군 장교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도 있다”며 “야전에서 부여된 소임을 다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3사관학교는 지난 1968년 창설됐으며 ‘미래 육군을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정예 장교 양성’을 목표로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15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글=윤병노/사진=양동욱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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