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사단 쌍용여단 KCTC 훈련

김상윤

입력 2021. 03. 02   16:34
업데이트 2021. 03. 02   16:37
0 댓글
변화보다 앞선 진화 미래전 선도한다

차륜형장갑차·차량형 4.2인치 박격포 등 투입
주·야 연속 작전…3박4일 쌍방 교전 훈련
공격 드론으로 부대 타격 등 새로운 전술 구사
지휘관 ‘임무형 지휘’ 구현 수준도 확인
“전시과업·훈련 수준 검증…보완 소요 도출”
 

2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2021년 첫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에서 훈련부대인 육군1사단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들이 차량형 4.2인치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단은 최근 전력화된 차륜형장갑차와 차량형 4.2인치 박격포 등을 이번 훈련에 투입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를 상대로 치열한 쌍방 교전훈련을 펼쳤다.
2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 2021년 첫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에서 훈련부대인 육군1사단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들이 차량형 4.2인치 박격포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단은 최근 전력화된 차륜형장갑차와 차량형 4.2인치 박격포 등을 이번 훈련에 투입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문대항군연대를 상대로 치열한 쌍방 교전훈련을 펼쳤다.

적진을 정찰하기 위해 대대급 무인기(UAV)를 날리는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의 모습.
적진을 정찰하기 위해 대대급 무인기(UAV)를 날리는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의 모습.

KCTC 도시지역 작전 훈련장에서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들이 대항군 소탕을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KCTC 도시지역 작전 훈련장에서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들이 대항군 소탕을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의 2021년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이 시작됐다. 육군1사단 쌍용여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KCTC에서 올해 첫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을 했다. 육군 상비사단 예하 보병연대가 여단으로 개편된 이후 최초의 KCTC 훈련에 참가한 쌍용여단은 최근 전력화된 차륜형장갑차, 차량형 4.2인치 박격포 등을 훈련에 투입해 기동력과 화력이 증강된 보병여단의 전투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글=김상윤/사진=조용학 기자

쌍용여단 전투단 공병부대원들이 적 기계화부대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교량에 폭약을 설치하고 있다.
쌍용여단 전투단 공병부대원들이 적 기계화부대의 기동을 차단하기 위해 교량에 폭약을 설치하고 있다.

차륜형장갑차의 건쉴드 사이로 K6 기관총 사격을 준비하는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의 모습.
차륜형장갑차의 건쉴드 사이로 K6 기관총 사격을 준비하는 쌍용여단 전투단 장병의 모습.

이번 KCTC 훈련은 올해 새롭게 확대·개편된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의 개선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여의도 면적보다 약 41배 큰 규모의 훈련장에서 전문대항군연대와 벌이는 본격적인 쌍방 교전훈련은 공격·방어를 통합한 주·야 연속 작전으로 3박 4일 동안 긴박하게 전개됐다. 특히 훈련부대가 공세적 행동으로 전환하자 후방에서 전투력을 보존하고 있던 차륜형장갑차 전력들이 일제히 신속하게 전방으로 전개하는 등 새로운 전투 양상이 실제 전술로 구현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문대항군연대의 전술이 한층 다양해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은밀하게 몸을 숨긴 대항군 장병들이 공격 드론을 날려 훈련 부대를 타격하고 전·후방 지역에서 동시 교란작전을 펴는 등 미래전 양상을 반영한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며 훈련부대의 창의적인 대응을 끝없이 유도했다.

‘미래 전장 승리의 동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KCTC의 훈련 통제·관찰·검증 수준이 높아진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훈련장에 배치된 KCTC 관찰통제관들은 단순한 훈련 통제를 넘어 각급 제대 지휘관 및 지휘자들의 ‘임무형 지휘’ 구현 수준까지 날카롭게 확인하며 원활한 훈련을 지원했다.

훈련부대를 지휘한 김홍식(대령) 쌍용여단장은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실전과 같은 전장 상황 속에서 주어진 전시과업과 훈련 수준을 검증하고, 공세적인 전투력 운용 간 보완 소요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단계 진화한 2021년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의 다양한 면모와 실제 전장과 같았던 쌍방 교전훈련 현장을 국방일보 카메라가 담았다.


●인터뷰- 김 병 춘 KCTC 훈련통제처장
“현대전 변화 반영…드론 작전 비중 높여”



“연대가 여단으로 개편되고, 공방동시통합작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첨단무기체계의 발달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죠. 과학화전투훈련 역시 이런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야 합니다.”

KCTC 김병춘(대령) 훈련통제처장이 2021년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의 확대·개편의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야전부대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모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면 KCTC가 한발 앞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최근 유럽지역 전쟁에서 확인한 전투 수행방법의 변화와 교훈 등을 KCTC 훈련과 통제·관찰·검증 등에 새롭게 반영했다”며 “특히 현대전에서 드론 전투체계의 작전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자폭 드론 공격이 교전훈련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처장은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중요한 개선점도 여럿 있다”며 “여단장부터 소대장까지 ‘임무형 지휘’가 이뤄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부대 전투력에 반영하게 된 것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과학화전투훈련은 우리 군 교육훈련의 미래라고 불린다. 훈련장 확보의 어려움, 병 복무 기간 단축 등을 극복하고 전투원의 숙련도를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 높은 경제성과 효율성도 과학화전투훈련의 강점이다. 김 처장은 “육군교육사령부 분석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탄 사격 실기동 야외훈련을 동일 기간, 유사 규모의 과학화전투훈련으로 전환하면 약 230억 원의 예산이 절감된다”며 “또한 교전훈련에서 수집된 2억 개가 넘는 전투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야전에 제공해 실질적인 전투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CTC는 올해 ‘미래 전장 승리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김 처장은 “훈련부대 장병들을 평가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전우로 바라보겠다는 의지”라며 “앞으로 KCTC의 모든 변화와 혁신 역시 철저히 야전을 중심으로 한 사고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