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육교서 추락한 시민 해병대 장교가 살렸다

안승회

입력 2021. 02. 26   09:33
업데이트 2021. 02.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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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한 육교에서 추락한 시민을 구한 해병대사령부 김도형 소령.  해병대 제공.
경기도 화성시 한 육교에서 추락한 시민을 구한 해병대사령부 김도형 소령. 해병대 제공.


육교에서 차도 위로 추락한 채 의식을 잃은 여성을 해병대 장교가 살렸다.

해병대사령부 소속 김도형 소령은 지난 24일 추락 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조치로 부상자를 구하고 2차 사고를 막았다.

김 소령은 이날 밤 11시쯤 경기도 화성시 향남로의 육교에서 한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어두운 6차선 도로 위로 쓰러진 여성을 향해 차들이 달려오는 위험천만한 상황.

즉시 도로 한편에 차를 세운 김 소령은 손을 번쩍 들며 현장으로 달려가 주행 중인 차를 막았다. 이어 주위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할 것을 부탁한 뒤 여성의 의식과 맥박을 확인했다. 김 소령은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여성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쓰러진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려움을 잊은 채 여성을 구조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도로로 뛰어든 김 소령의 투철한 군인 정신이 한 시민의 생명을 살렸다. 또한 2차 사고도 예방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화성소방서 노영재 소방위는 “사고 현장은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도로 한복판이었다”며 “김 소령의 초동대처는 2차 사고 예방 관점에서 완벽했다고 볼 수 있다. 소방대원이나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김 소령은 “위험한 상황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겁이 나진 않았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내가 아닌 어떤 군인도 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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