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다 7관왕 휩쓸며 수상
기자단 투표서 김소니아 56표 차 제쳐
우승팀 아닌 팀 소속 수상 역대 2번째
전 경기 더블더블 대기록 등 ‘화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2년 연속 지도상
하나원큐 강유림 만장일치 신인선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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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가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지수는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기자단 투표 결과 박지수는 총투표수 108표 가운데 가장 많은 76표를 얻었다. 아산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 24표로 뒤를 이었다.
박지수는 2018-2019시즌 KB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면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역대 최연소이자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박지수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 소속으로 MVP가 된 역대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에 앞선 사례는 2011-2012시즌 신정자(은퇴)뿐이었다.
올 시즌 KB는 우리은행에 밀렸지만, 박지수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박지수는 30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33분57초를 뛰고 22.3득점 15.2리바운드 4.0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블록슛(2.5개), 2점 슛 성공(274개) 및 성공률(58.3%), 자유투 성공(113개)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에서도 1361.70점으로 역시 1위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전 경기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트리플더블도 한 차례 달성했고, 한 경기 30점-20리바운드 이상도 이번 시즌에만 두 번 해냈다.
박지수는 이날 통계에 의한 시상에서도 10개 부문 중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최고공헌도)까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또한 박지현(우리은행), 신지현(하나원큐), 김소니아, 김단비(신한은행)와 함께 베스트 5에도 포함돼 시상식을 독무대로 만들었다.
한 시즌 7관왕은 박지수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역시 박지수가 갖고 있던 2018-2019시즌의 6관왕이었다.
MVP 수상 후 박지수는 “좀 더 잘해서 우승으로 보답했어야 하는데 너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포스트시즌에 우승해서 당당하게 MVP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도상은 두 시즌 연속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받았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2012-2013시즌부터 아홉 번의 시즌을 치르면서 여덟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도상 수상도 이번이 개인 통산 여덟 번째로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단독 후보라 찬반투표를 한 신인선수상은 만장일치로 부천 하나원큐 포워드 강유림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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