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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생명에 불씨를…“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노성수

입력 2021. 01. 25   17:05
업데이트 2021. 01. 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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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랑의 헌혈운동’ 동참


해군과 공군 장병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공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하며 따뜻한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해군7기동전단 강감찬함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을 한 후 함정 현문 앞에서 헌혈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7기동전단 강감찬함 장병들이 사랑의 헌혈을 한 후 함정 현문 앞에서 헌혈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7전단, 130여 명 장병·군무원 참여

해군7기동전단(7전단)은 지난 21·22일 양일간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과 함께 올해 첫 사랑의 헌혈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헌혈운동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주 지역 혈액 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고자 마련됐다. 7전단은 헌혈버스 내부를 소독하고, 참가자 체온 측정 및 개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대책 준수에 만전을 기했다.

그리고 총 130여 명의 장병 및 군무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5만2000mL의 혈액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장석도 제주혈액원 헌혈개발팀장은 “제주도는 도서 지역 특성상 타 지역보다 1주일 이상의 적정 혈액보유량을 유지해야 한다”며 “도내 혈액 재고량 부족 상황에서 해군 장병들의 생명 나눔 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 헌혈운동을 기획한 조정재(대위) 의무대장은 “해군 장병들은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공군7항공통신전대 통신전자정비대대 공지훈 하사가 동료 부사관의 가족을 돕기 위해 부대 인근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한결 대위
공군7항공통신전대 통신전자정비대대 공지훈 하사가 동료 부사관의 가족을 돕기 위해 부대 인근 헌혈의 집에서 헌혈하고 있다. 사진 제공=최한결 대위


공군7전대, 전우 가족 돕기 혈소판 헌혈

공군7항공통신전대(7전대) 장병들은 지난 15일부터 전우의 가족을 돕기 위한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안영환·황덕수 상사, 이병수 중사, 공지훈·김민정 하사 등 7전대 부사관단은 최근 같은 부대 소속인 조현철 원사의 배우자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혈소판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자, 부사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혈소판 헌혈은 전혈 헌혈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수십 명의 부사관들이 동료를 돕기 위한 헌혈에 자원했다. 혈소판은 특성상 채혈 후 5일 이상 보관할 수 없기에 치료 기간인 15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11명의 부사관이 부대 인근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7전대 소속 장교와 군무원들은 조 원사의 배우자를 위한 헌혈 의사를 밝혀 수혈이 필요할 경우 추가 헌혈을 시행할 계획이다.

헌혈에 참여한 공 하사는 “내 혈액이 내 전우의 가족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라며 “배우자께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조 원사는 “병원에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동료들로부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헌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아미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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