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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연탄 배달 선행 지역사회 ‘훈훈’

윤병노

입력 2021. 01. 24   14:26
업데이트 2021. 01. 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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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손으로 쌓은 ‘나눔’ 이웃에 전한 따뜻한 ‘온정’
37사단, 29일까지 1만4500장 전달
2군지여단 ‘구룡가족봉사단’도 동참


코로나19와 최강 한파로 예년에 비해 봉사활동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육군 장병들의 따뜻한 선행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37사단 장병들이 지난 21일 충북 증평군 신동리 마을에서 홀몸 어르신 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7사단 장병들이 지난 21일 충북 증평군 신동리 마을에서 홀몸 어르신 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7사단은 지난 21일부터 충북도청, 사회공익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희망사)’과 함께 ‘따뜻한 연탄 1장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단은 오는 29일까지 전개하는 행사를 통해 동장군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충북지역 어려운 이웃 29가구에 연탄 1만4500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충북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은 약 7만 가구에 달한다. 이 중 4000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러한 소식을 접한 사단은 충북지역 안보지킴이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따뜻한 연탄 1장 나눔 행사’를 추진했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자율모금 활동을 펼친 결과 1000여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사단은 충북도청·희망사와 공동으로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을 선정한 뒤 연탄배달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탄은 지역별 배달업체가 전달하며,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등 어르신 가정에는 장병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사랑의 연탄을 전하고 있다.

유정홍(중령) 인사참모는 “연탄 1장이 1000원도 되지 않지만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께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라며 “작은 정성에 불과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2군수지원여단 구룡가족봉사단원들이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세대에 전달하는 연탄을 쌓고 있다.  

             사진 제공=유지훈 대위
육군2군수지원여단 구룡가족봉사단원들이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세대에 전달하는 연탄을 쌓고 있다. 사진 제공=유지훈 대위


육군2군수지원여단도 사랑의 연탄 배달에 동참했다. 부대 ‘구룡가족봉사단’은 지난 20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기초수급대상 가정 등 6세대에 사랑의 연탄 1200장을 배달했다. 이수복(준위) 단장을 비롯한 25명의 봉사단원들은 이날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연탄을 날랐다.

한상범 준위는 “자신을 하얗게 태워 주변을 따듯하게 만드는 연탄처럼, 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따듯함을 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연탄배달이 힘들었지만 어르신께 작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룡가족봉사단은 2016년 설립됐으며, 현역·군무원·군인가족 등 51명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웃사랑과 지역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20년 춘천시의회 의장상, 강원도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표창, 2020년 춘천시 우수 자원봉사단체 선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류우식(준장) 2군수지원여단장은 “유례없는 한파와 코로나19로 봉사 활동이 원활치 못하다는 기사를 보고 아쉬웠는데, 연탄을 받고 활짝 웃을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까지 훈훈해진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국민의 군대상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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