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직전에 미 국방부는 국방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업적과 현재의 주요 업무를 밝히는 양면성의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자료의 내용에는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관심을 모으는 극초음속 무기를 포함한 국방 신기술의 개발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군사 강국이지만, 새로운 군사기술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 미 국방부는 2021년도 국방예산안 가운데 연구 개발 예산으로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액수인 1066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첨단 분야인 초음속, 마이크로 전자공학과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무기, 인공지능, 사이버, 지향성 에너지에 239억 달러가 포함됐다고 간단히 소개했다. 그렇지만 미 국방부는 최근 이들 첨단 분야에 대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극초음속 무기
미국은 2020년 3월 19일 하와이주 카우아이 태평양 미사일 사거리 시설에서 일반 극초음속 활공체(C-HGB)를 발사해 비행하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은 미 육군과 해군이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활공체가 충격지점까지 날아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실험에서 극초음속 활공체는 중거리 극초음속 상승, 활공, 타격 능력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국방부 연구개발 차관실의 한 관계자는 “이 실험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12개월 동안 공격적인 초음속 체계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미 언론에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 실험 이후 12개월 안에 개발 수준을 한 단계 올려 무기체계 개념 개발에서 실제 무기체계 개발로 전환할 계획이다.
당시 초음속 비행체는 상승 글라이드형이었지만, 미 공군은 다른 방식의 초음속 비행체 개발을 위해 스크램 제트에 의한 추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미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각 군이 개발하는 초음속 무기는 육군의 장거리 초음속무기(LRHW), 해군의 재래식 신속타격(CPS) 체계, 공군의 첨단신속반응무기(ARRW)다.
극초음속무기 개발 예산은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로 2021년 예산안에는 32억 달러가 책정돼 있다. 2016년 이후 10배가량 증가한 액수다. 미 국방부가 극초음속 무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만큼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전자공학과 5G
미 예산안은 여기에 대해 인공지능과 보조를 맞추는 중요 기술에 대한 지원, 마이크로 전자공학 제품의 신뢰할 수 있고 확실한 공급, 유비쿼터스 연결의 가속화를 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 전자공학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미국 기업 글로벌 파운드리스와 계약금액을 늘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0년 11월 글로벌 파운드리스와 4억 달러 계약을 체결해, 총 계약액은 11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미 국방부의 이런 조치는 마이크로 전자공학 제품이 F-35 전투기와 같이 국방부가 구입하는 복잡한 무기 시스템을 포함해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군사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칩의 최첨단형부터 말단형에 이르기까지 착실하게 제조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5G 도입 관련해 미군은 시범 지역을 선정해 관련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테스트베드인 5개 군사시설은 유타주 힐 공군기지,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조지아주 올버니,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넬리스 공군기지 등이다. 미군은 이들 군사시설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자산추적방법, 예측 분석, 자율형 로봇, 드론, 동적 대역 할당(Dynamic Spectrum Sharing) 등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자율무기, 인공지능
자율무기는 사용 장소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다. 공중형으로 소형 무인기와 헬기가 있으며, 우주형으로 소형 인공위성이 있다. 해양에는 수상 무인정과 수중잠수함과 수중로봇이 개발되고 있고 지상에는 마이크로 로봇, 네발짐승 로봇, 이족보행 로봇, 응급치료 자율로봇 등 다양하다.
자율무기에 대한 투자는 접전 상황에서 기동성과 치명성을 향상하는 개발과 인간과 기계의 일체화를 향한 개발로 이뤄지고 있다. 미군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프로젝트 메이븐이 그 예다. 이럴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으며, 차후 행동에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미군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탐색개발, 합동 인공지능센터 구축, 프로젝트 메이븐 실행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있다.
사이버
미군 사이버 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정황으로 그 수준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전보장국은 지난해 10~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란혁명수비대에 협력하는 해커 집단에 대해 사이버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의 사이버 작전은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진행된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사이버 공격은 사이버 방어보다 높은 수준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군의 사이버 감시 대상은 이란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의 해커 집단까지 광범위하게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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