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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의 전투…‘국민 수호’ 임무를 실천하다

입력 2021. 01. 19   17:00
업데이트 2021. 01.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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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軍,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다


인천공항서 11개월간 검역 지원
국민의 손편지·말 한마디가 큰 힘
‘멀티플레이어 특전사’ 새삼 깨달아
방역 최전방 묵묵히 자리 지킬 것
국민으로부터 직접 받은 손편지들.
국민으로부터 직접 받은 손편지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는 ‘코로나19’와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우리 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다.

이에 우리 부대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 해 2월 6일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 지원 임무를 부여받고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비록 적군과 전투를 벌이는 군사적 상황은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게 된 것이다. 

김 수 열 중령 
육군특전사 귀성부대
김 수 열 중령 육군특전사 귀성부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중책을 수행한다는 것에 긴장감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 임무에 우리 부대가 함께한다는 생각에 부대원 모두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단결할 수 있었다.

처음 접하는 임무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철저한 임무 분석과 상황 조치, 일원화된 지휘통제체계 구축, 작전지속지원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식별·유입차단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바이러스와의 전투현장에서 우리 부대뿐만 아니라 지금껏 지원한 군 병력 중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또 다른 성과 중 하나다. 이는 개개인 모두가 마스크와 장갑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다.

대한민국의 검역 시스템은 군 지원병력과 방역 당국, 의료진 그리고 전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로부터 우리는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검역 지원 활동 간 인천국제공항의 방역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보고 체계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IT 기술을 접목했기에 가능하다는 데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하지만 시스템이 우수하더라도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군병력과 여러 유관 기관은 한마음 한뜻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했다. 가족과 떨어져 임무를 수행하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귀성부대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건네준 따뜻한 말 한마디, 손편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우리 국가와 국민 수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를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더라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바로 우리 특전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며, 이 전쟁에 우리 부대가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오는 2월 5일이면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지 365일째가 된다. 우리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그날까지 ‘코로나19’ 감염병과의 소리 없는 전쟁에서 절대 지지 않고 방역 최전방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킬 것을 특전사 전 장병과 함께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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