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스마트 군수 혁신’ 육군의 미래 선도한다

김상윤

입력 2021. 01. 13   16:49
업데이트 2021. 01.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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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군수사 창설 61주년 


‘군수사 비전2030’ 지속 최신화
추진과제 실현에 역량 결집
“강하고 좋은 군수사로 거듭날 것”

육군군수사령부 장병이 인체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
육군군수사령부 장병이 인체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정비기술을 시연하는 육군군수사령부 정비요원의 모습.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정비기술을 시연하는 육군군수사령부 정비요원의 모습.

오는 15일 창설 61주년을 맞는 육군군수사령부(군수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군수 혁신’에 박차를 가해 미래 육군을 선도한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황대일 군수사령관은 13일 “가보지 않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미래 군수 혁신의 주체인 군수사 구성원들에게 피할 수 없는 사명”이라며 “군수사의 고유업무인 전군 군수지원을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예측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육군을 선도할 수 있는 강하고 좋은, 그리고 스마트한 군수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수사는 군수의 미래를 설계한 ‘군수사 비전2030’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한 ‘미래 군수혁신 추진과제’를 하나씩 실현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나갈 방침이다.

육군군수사령부 종합정비창 궤도 생산공장에서 협동로봇이 궤도 보디 접착제 도포 작업을 하는 모습.
육군군수사령부 종합정비창 궤도 생산공장에서 협동로봇이 궤도 보디 접착제 도포 작업을 하는 모습.


전군 군수지원태세 확립

최근 군수업무 환경은 급격히 달라졌다. 군 구조개편에 따라 군수부대 병력감축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기술집약적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변화를 모색하고자 군수지원 및 피지원 부대의 개편이 이뤄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전군 군수지원태세 확립’이라는 군수사의 궁극적 목표다. 군수사는 어떤 변화 속에서도 야전부대들이 전·평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군 군수지원태세를 확립하는 데 혁신의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군수사는 올 한해 정책부서와 야전 군수부대 간 현장토의, 화상회의, 전군 군수지원평가회의, 군수전략세미나, 군수혁신 위원회 등 각종 회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 분야의 혁신도 가속화한다. 신분별로 다른 운동복의 재질과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하고, 장병 병영생활 만족도 향상을 위해 음료수 냉장고, 개선된 패딩형 점퍼, 침낭, 동내의 등도 보급한다. 또한 워리어 플랫폼 및 대테러 장비·물자가 정상 보급될 수 있도록 ‘주간 단위 리스크 관리’를 계속 유지해나간다.

코로나19 등 범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예방의무 물자 긴급 조달 등을 통해 장병 전투력 보존에도 힘쓴다. 군수사는 현재 용사들에게 매주 4장의 마스크를 보급하고, 격리시설 운용에 필요한 침구류, 난방용 연료, 개인 일용품 등을 각급 부대에 적극 추가 지원하고 있다.



경영혁신

올해 군수사의 경영혁신은 품질분임조 활동,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 3D 프린팅 및 빅데이터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층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군수사에서는 정비·탄약·보급 등 다양한 현장에서 품질개선에 힘쓰는 총 181개의 품질분임조가 활약하고 있다. 품질분임조는 2001년 군수사에 처음 도입돼 지금까지 약 90억 원의 예산 절감 및 생산성 확대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군수사 품질분임조는 16년 연속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첨단화된 국방과학기술 도입과 선진 군수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산·학·연 및 정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군수사는 특수지상작전 연구회, 모아소프트, 논산시 등 대외 기관과 26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해·공군, 미군 군수부대와 교류를 강화해 군수 업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방과학연구소·국가기술표준원·한국식품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군수업무 프로세스 혁신’도 지속 추진한다. 2019년부터 군수사가 개최 중인 빅데이터 경진대회가 이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도 빅데이터 경진대회가 열린다. 군수사는 대회의 우수 과제를 엄선해 교육자료로 제작하고, 이를 인트라넷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혁신의 아이디어를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자동화 창고 시설이 도입된 육군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자동화 창고 시설이 도입된 육군군수사령부 종합보급창.


미래 대비 업무

군수사는 올해 예하 종합정비창에 ‘내장형 SW(Software)센터 창설’을 추진한다. 센터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장비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장형 SW의 체계적인 관리 및 개발로 현용 장비의 가동률을 높이면서 운영유지비는 절감하는 핵심 조직으로 기능하게 된다.

‘지능형 적층가공’ 기술 발전에도 속도를 높인다. 군수사는 지난해 육·해·공군이 운용하는 20㎜ 발칸 대공포의 ‘하우징 조절팬(Housing Control pan)’을 ‘3D프린팅 기법’으로 제작하는 업무에 참여해 금속 부품의 국방규격을 전군 최초로 개정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금까지 단종되거나 조달이 제한되는 3000여 점의 품목을 제작해 약 19억 원의 국방예산 절감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군수사는 첨단 전투장비의 부품단종을 해소하고 전투현장 지원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3D 프린터 확대 보급’과 ‘전문인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먼저, 현재 종합정비창이 보유한 3D 프린터를 2026년까지 야전 군수부대에도 단계적으로 보급해나갈 방침이다. 또 ‘3D 프린팅 전문 메이커스(Makers) 양성교육과정’ 운영, ‘3D 프린터 부품제작 경진대회’ 개최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노력을 병행해 나간다. 김상윤 기자


군수사 61년 역사
1960년 1월 15일 부산에서 현 군수사령부의 전신인 ‘군수기지사령부’가 창설된다. 6·25전쟁 이후 미국의 군사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현실 속에서 ‘한국군 독자적인 군수지원’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중요한 첫발이었다. 1970년대에는 북한의 도발과 주한미군 일부 철수 등 한반도 안보에 위기감이 고조되며 군수지원 분야에서 자주국방체제로 전환이 가속화됐고, 군수지원 병과를 통제하는 강력한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1970년 12월 15일 군수기지사령부가 해체되고 군수사령부가 창설돼 전군 군수지원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 2007년 군수사는 40여 년의 부산시대를 마감하고 대전으로 이전해 중부권 시대를 개막했다. 이후 군수사는 전군 군수지원체계를 확립한 가운데 과학화·정보화 등을 추구하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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