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특수전사령부] ‘일격필살’ 특전요원, 설한지 작전 완벽 수행

최한영

입력 2021. 01. 12   16:27
업데이트 2021. 01. 26   17:40
0 댓글
설상복 위장 후 스키로 빠르게 기동
혹한 뚫고 세계 최정예 진면목 과시
“국토방위 신성한 임무 최선 다해 완수” 


육군특수전사령부 독수리부대 악돌이대대 특전요원들이 11일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의 일환인 전술스키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 독수리부대 악돌이대대 특전요원들이 11일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일대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의 일환인 전술스키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지난주부터 한반도를 덮친 한파도 훈련에 나서는 특전요원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혹한을 뚫고,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독수리부대는 8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 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는 이번 훈련에 각 팀이 상황에 따른 작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자유기동식 쌍방훈련’ 방식을 적용했다. 특전요원들의 상황조치 능력과 팀 단위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훈련 4일 차인 11일 오전, 훈련장 일대에 몰아친 영하 20도의 한파를 뚫고 훈련들은 쉼 없이 진행됐다.

설상위장을 하고 스키를 신은 특전요원들이 저 멀리 모습을 드러냈다. 요원들은 팀별로 높은 경사의 눈 쌓인 언덕을 V자 대형을 이루며 일직선으로, 또는 일렬로 S자를 그리며 내려왔다. 걸어서는 쉽게 움직일 수도 없는 곳에서 요원들은 군장까지 메고 스키로 빠르게 기동했다. 설상복 위에 흰색 길리슈트를 입은 저격수들은 2인 1조를 이뤄 다른 팀원들이 안전하게 작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숙달했다.

수풀이 우거진 눈길에 들어서자 요원들은 스키를 벗고 한 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이동하던 중, 선두에 선 이정한(대위) 중대장이 오른손 주먹을 들어 보였다. 다른 요원들은 순식간에 흩어지며 자세를 낮췄다. “전방에 경계병 2명 발견.” 이 대위가 착용한 인이어(in-ear) 이어폰으로 팀원들에게 상황을 전파하자, 뒤에 있던 최재만·이기철 상사(진)가 포승줄과 대검을 각각 들고 조심스럽게 앞으로 향했다. 두 특전요원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경계병들을 제압했다. 주위의 다른 경계병들까지 제압하며 상황은 종료됐고, 요원들은 다시금 대열을 갖추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했다.

인근에서는 특공무술이 한창이었다. 교관의 “전방에 공격!” 구령이 떨어지자 대검을 손에 쥔 요원들은 표현하기 어려운 괴성을 내지르며 준비 동작을 취했다. “준비, 악!” 구령에 맞춰 요원들이 대검을 빠르고 간결하게 움직이며 베고, 찌르고, 막는 동작을 반복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수많은 동작이 몇 초 만에 끝났다. 2인 1조로 진행하는 대련, 2명이 3명의 공격을 막아내는 훈련도 수많은 공격·방어기술이 눈 깜짝할 새 펼쳐지며 순식간에 끝났다. ‘일격필살’의 위력이 무엇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훈련에 참가한 특전요원들은 각종 훈련을 소화하며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특전사 예하 부대 중 가장 우수한 부대에 주어지는 선봉대대에 선정된 악돌이대대 요원들은 새해 첫 설한지 극복 훈련에서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재철(중령) 악돌이대대장은 “살을 에는 듯한 혹한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부대 신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대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국민이 우리 군에 부여한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