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특전사] 뜨거운 형제애 더해 전우애로 물든 하늘

김상윤

입력 2020. 11. 30   17:12
업데이트 2020. 11.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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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강하
육군특전사 서성원 하사·서해원 상병
“동생과 함께하는 군 복무 자랑스러워”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동반강하’를 마친 특전형제, 서성원(오른쪽) 하사와 서해원 상병이 동반강하의 감동을 나누며 집결지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다.  부대 제공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동반강하’를 마친 특전형제, 서성원(오른쪽) 하사와 서해원 상병이 동반강하의 감동을 나누며 집결지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다. 부대 제공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형제인 서성원(왼쪽 큰 낙하산) 하사와 서해원 상병이 동반 강하 중인 모습. 부대 제공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특전형제인 서성원(왼쪽 큰 낙하산) 하사와 서해원 상병이 동반 강하 중인 모습. 부대 제공

“첫 강하를 앞두고 긴장한 동생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형과 함께한 생애 첫 강하의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뜻깊은 ‘형제 동반강하’를 마친 서성원(23) 하사와 서해원(20) 상병이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특전형제다. 형 서 하사는 특수전학교 경비부소대장으로 근무 중이며, 동생 서 상병은 특전사 귀성부대에서 특전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특전병 출신 전문하사로 14회의 강하 경력을 보유한 서 하사는 이날 첫 강하훈련을 하게 된 동생 서 상병을 격려하기 위해 동반강하를 하게 됐다.

동생 서 상병은 낙하산 포장 및 정비와 무관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병이라 자격 강하가 필수는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공수기본교육 과정에 입교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서 하사는 2018년 3월 특전병으로 입대해 21개월의 군 생활 동안 특전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2019년 11월 전문하사로 임관해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 상병도 늠름한 형을 따라 특전병으로 입대해 귀성부대 경비소대에서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다. 형제가 함께 특전사에 근무하게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도 컸다. 형제의 부친은 지난 1991년 특전교육단(현 특수전학교)에 후보생으로 입교해 공수교육을 마친 상태에서 갑자기 건강에 문제가 생겨 임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입대 전 아버지의 사연을 알게 된 형제는 “국방의 의무를 특전사에서 다하겠다”는 각오를 세우게 됐다고.

특전형제의 우정도 남다르다. 서 하사는 “어릴 때부터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가족, 특히 동생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고, 매년 여름이면 동생과 함께 제트스키를 타러 가곤 했다”며 “동생과 함께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에서 복무한다는 것이 더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서 상병은 “형에게는 배울 점이 참 많다”며 “어려서부터 늘 함께했던 형과 함께 같은 하늘에서 같은 낙하산으로 강하한 소중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전학교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4일까지 서 상병을 비롯한 844기 22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올해 마지막 공수기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844기 전원이 무사히 교육을 마치면, 올 한 해만 약 3150여 명이 공수기본교육을 수료하게 된다.

지상기초교육, 종합숙달 및 평가, 기구 및 항공기 강하 순으로 3주에 걸쳐 진행되는 공수기본교육은 ‘특전사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자격교육 과정이다. 지상훈련을 완벽하게 숙달한 인원만 3주차에 실제 강하훈련을 할 수 있고, 기구 강하,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강하 등 총 4회의 자격 강하에 모두 성공하면 명예로운 공수 휘장을 받게 된다.

특수전학교는 교육생들의 안전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위해 지난 2018년 ‘자동화 공중동작교장’을 신설하고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적응 과정을 추가하는 등 훈련 여건 보장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또 학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추진해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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