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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대 거리 두기 2.5단계로 격상

맹수열

입력 2020. 11. 26   17:06
업데이트 2020. 11. 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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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내달 7일까지 휴가·외출 중지
간부 사적 모임·회식도 연기·취소
종교활동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관리지침 위반 감염·전파 엄중 문책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국방일보DB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국방일보DB

다음 달 7일까지 우리 군 모든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이 중지된다. 간부들의 사적 모임과 회식도 통제된다.

국방부는 26일 “코로나19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군 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군 내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거리 두기 2.5단계는 우선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시행된다. 이에 따라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은 잠정 중지되고, 간부들의 사적 모임, 회식 등도 연기·취소된다. 다만 26일 출발하는 장병들까지는 휴가를 허용하고 27일부터 휴가를 중지하기로 했다.

대면 종교활동도 중지돼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된다. 영외자와 군인가족의 민간 종교시설 이용은 금지된다. 행사·방문·출장·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소화해 시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부대 자체행사로 진행하고 방문·출장은 장성급 지휘관 또는 부서장의 승인 아래 최소 인원만 하도록 했다.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하게 했다.

국방부는 일선 부대들이 이런 부대관리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관리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장병은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훈련 과정의 방역 대책도 강화했다. 신병교육은 입소 후 2주 동안 주둔지에서 훈련한 뒤 야외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고, 실내교육 인원은 최소화하도록 했다. 양성·필수 보수교육은 정상 시행하되, 직무교육은 교육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부대 훈련은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 아래 필수 야외훈련만 시행하고 외부 인원 유입 없이 주둔지 훈련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의 통로로 지목된 외래강사 초빙교육은 물론 견학과 현장실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필요한 경우 군 내 강사 초빙과 부대 간 견학에 한해서만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전날 밤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과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 따른 것이다. 화상으로 열린 이 회의에는 서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육군지상작전사령관, 국군의무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신병교육대 집단감염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주요 지휘관들과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이어 군사대비태세 유지, 교육훈련, 복무 및 부대관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고강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고강도의 감염 차단 대책을 통해 지역 사회와 다른 장병들의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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