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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전동기 ‘육상시동·진단장치’ 개발 제작

노성수

입력 2020. 11. 25   16:38
업데이트 2020. 11.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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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군수사령부 함정기술연구소
장비 고장 방지 정비효율 향상 기대
누설 전류검사 등 정밀진단 능력
내년부터 전동기 정비 확대 적용
해군군수사령부 함정기술연구소 장영걸(맨 왼쪽), 강지영(왼쪽 둘째) 군무주사보가 잠수함 수리창 정비요원에게 새롭게 개발한 잠수함용 전동기 육상시동·진단장치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군수사령부 함정기술연구소 장영걸(맨 왼쪽), 강지영(왼쪽 둘째) 군무주사보가 잠수함 수리창 정비요원에게 새롭게 개발한 잠수함용 전동기 육상시동·진단장치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군수사령부 예하 함정기술연구소(함기연)는 최근 상태기반정비(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 개념을 적용한 잠수함용 전동기 육상시동·진단장치 개발 및 제작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상태기반정비는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종합·분석해 장비 고장과 이상 현상을 조기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장비 고장을 방지하고, 수리 부속을 적기에 교체해 장비 기대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잠수함에는 각종 장비에 연료와 냉각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수십 개의 전동기가 장착된다. 육상시동·진단장치는 전동기의 정비와 상태진단을 위해 전원을 공급하고, 전압·전류·주파수·회전속도 등을 측정·분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육상시동·진단장치는 AC115·220V, AC380·440V, DC220V 시동기와 모터진단장치로 구성돼 함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동기 기종의 시동과 육상시험이 가능하다.

또 전동기가 측정한 데이터를 저장·분석·출력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누설 전류검사, 내전압 시험, 파형검사 등의 정밀진단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도 수집된 시운전 데이터는 함정·장비별로 저장돼 정비 이력 관리를 용이하게 한다. 장비의 기대수명 연장과 안정적인 운용 여건을 보장한 것도 장점이다.

함기연은 잠수함 수리창에서 사용하던 전동기 시운전 장치가 노후화돼 정비·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육상시동·진단장치 개발을 연구용역 과제로 선정했다.

이어 KTE사(社)와 공동 개발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에서 내전압 시험과 절연 저항시험을 통과했고, 지난달 잠수함 수리창에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함기연은 육상시동·진단장치의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이를 수상함 전동기 정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개발을 주도한 함기연 기관연구과 양상호 군무주무관은 “새로 개발한 전동기 육상시동·진단장치는 상태기반정비 개념이 적용돼 정비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군을 대표하는 함정기술 전문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자부심으로 기술 발전과 군 운용 효율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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