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교통사고 현장서 생명 구한 육군25사단 한성태 소령, 국민신문고에 칭찬글 올라

김상윤

입력 2020. 11. 24   16:52
업데이트 2020. 11.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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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침착한 초기대응과 완벽한 후속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해 주변을 훈훈하게 한 육군25사단 국사봉대대 한성태 소령.  부대 제공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침착한 초기대응과 완벽한 후속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해 주변을 훈훈하게 한 육군25사단 국사봉대대 한성태 소령. 부대 제공

“우리나라 군인의 든든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꼭 이분을 찾아 큰 상을 주셨으면 좋겠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 9일 국민신문고에 한 시민이 올린 글이다. 교통사고를 목격한 육군 장교가 적극적인 초기 대응으로 현장을 통제하고, 구급대원과 경찰을 도와 후속조치까지 완벽하게 해낸 뒤 현장을 조용히 떠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는 칭찬 민원이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25사단 국사봉대대 한성태 소령. 그는 지난 7일 퇴근 후 집으로 이동하던 중 경기도 일산의 한 삼거리에서 우연히 차량과 오토바이의 충돌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너무 놀라 어떤 조치도 못하던 그때, 한 소령은 주저 없이 달려가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를 덮어줬다. 또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현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주변 시민들에게 112·119 신고를 요청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자 한 소령은 구급대원들과 함께 환자를 들것에 옮겨 운반했고, 경찰이 사고자의 신원을 몰라 후속조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오토바이 배달통 속 영수증을 찾아 업체에 연락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렇게 끝까지 현장을 지킨 한 소령은 상황이 완전히 정리된 이후에야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한 소령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8월 강원도 고성군 청간정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현장에서 한 소령은 심정지 환자에게 10분 이상 심폐소생술을 계속해 의식을 회복시키기도 했다. 사단은 국민의 군대로서 귀감이 된 한 소령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 소령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고,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이번 일을 긍정적인 계기로 삼아 군인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더욱 충실하고, 국민이 위험에 처해 있거나,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주저 없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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