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밀리터리 미니월드Ⅱ

실물 보기도 어려운 ‘최초의 무인정찰기’ 정밀하게 생생하게

입력 2020. 11. 20   17:28
업데이트 2020. 11.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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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MQ-1 프레데터(Predator) 


공격기로도 활용… 군사영화 단골 등장
48분의 1 스케일 프레데터
미사일 2발 장착 주기된 장면 연출
단순한 형태로 비교적 쉽게 제작
센서 등 예민한 부위 붉은 리본 재현


대전차 및 지상 공격용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장착한 모습니다. 프레데터는 최초 무인 정찰기로 개발됐지만 이후 무장이 추가되면서 공격기로도 활용됩니다.
대전차 및 지상 공격용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장착한 모습니다. 프레데터는 최초 무인 정찰기로 개발됐지만 이후 무장이 추가되면서 공격기로도 활용됩니다.

주기 중인 항공기를 표현하기 위해 베이스를 만들어 설치했고, 기체에는 ‘REMOVE BEFORE FLIGHT’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리본을 부착했습니다.  항공기의 센서 등 예민한 기기에 커버를 씌우고 비행 전에는 이를 꼭 제거할 수 있도록 부착하는 리본입니다.
주기 중인 항공기를 표현하기 위해 베이스를 만들어 설치했고, 기체에는 ‘REMOVE BEFORE FLIGHT’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리본을 부착했습니다. 항공기의 센서 등 예민한 기기에 커버를 씌우고 비행 전에는 이를 꼭 제거할 수 있도록 부착하는 리본입니다.

모형을 좋아하는 모델러들에게 왜 모형이 좋으냐고 물으면 보통 세 가지 답이 나옵니다. 첫째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완성했을 때 오는 성취감이 크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모형 제작을 하는 동안 다른 잡생각 없이 작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일반적으로 소유하기 힘든 물건을 정밀한 모형으로 재현해 소장하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소개할 무인 정찰 공격기 프레데터는 일반인이 절대 소유할 수 없는 물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군에서 사용되는 첨단 무기체계는 공개된 자료가 부족하고 실물을 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더욱 호기심이 커지고 아쉬운 마음이 들죠. 이때 관련 모형을 제작한다면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록 모형이지만 일반인이 절대 가질 수 없는 무기를 소장한다는 기쁨도 따라오게 됩니다.

MQ-1 프레데터(General Atomics MQ-1 Predator)는 중고도 장시간 체공(MALE: Medium-Altitude·Long-Endurance)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시스템입니다. 당연히 조종사는 직접 탑승하지 않습니다. 공군 기지에 있는 조종사가 화면 모니터를 보면서 프레데터를 조종한다고 하죠. 마치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프레데터는 최초 무인 정찰기로 개발돼 상당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후 대전차 및 지상 공격용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2발 등의 무장이 추가되면서 공격기로도 활용됩니다. 실제로 2011년 카다피가 사망한 공습 작전에 투입돼 임무를 완수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각종 군사 관련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일반 대중에게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1995년 처음 실전 투입된 프레데터의 대당 가격은 약 50억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지만 장시간 체공이 가능해 뛰어난 정찰 임무 능력을 갖췄습니다. 특히 공격 무기까지 탑재한 프레데터는 일반 제트전투기에 비해 운영 경비도 저렴한 편이라 각종 군사 작전에서 빠지면 안 되는 필수 장비가 됐습니다.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조종하는 무인기이기 때문에 해킹 위협에 대비해야 합니다.

MQ-1 프레데터는 2018년 엔진 출력을 높여 무장 탑재량과 항속 거리가 늘어난 MQ-9 리퍼(Reaper)로 교체되면서 미 공군에서는 퇴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군은 2019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필자가 제작한 1/48 스케일의 프레데터 모형은 비교적 간단한 구성의 키트로, 실제 장비의 색상도 단순한 편이라 쉽게 제작 가능한 모형입니다.

대전차 및 지상 공격용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장착하고 주기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주기 중인 항공기를 표현하기 위해 베이스를 만들어 설치했고, 기체에는 ‘REMOVE BEFORE FLIGHT’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색 리본을 부착했습니다. 공군 장병들은 이 리본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겁니다. 항공기의 센서 등 예민한 기기에는 커버를 씌워 놓고 비행 전에는 제거하는데, 이를 잊지 말라는 차원에서 시인성(視認性)이 높은 붉은 리본을 부착하는 것이죠.


[모형 토막상식]    


비넷(Vignette)
‘비넷’의 사전적 의미는 삽화, 소품, 짤막한 장면을 뜻합니다. 모형에서는 엽서 정도 크기, 혹은 엽서 2장 정도 크기의 바닥 면적을 가진 베이스에 1~2개의 인형을 포함한 작은 디오라마를 비넷이라고 부릅니다. 때로는 커다란 장면에서 비넷 크기의 장면을 잘라 주제를 더욱 선명히 부각하기도 합니다. 디오라마에 비해 작업량이 적고 대회나 전시회를 위해 이동하기에도 적당한 크기라 모델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강신금 한국모형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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