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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병역이행 이상봉 가문·7명 군 복무 광복군 출신 김은석 가문 ‘대통령 표창’

임채무

입력 2020. 11. 18   17:33
업데이트 2020. 11. 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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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시행 이후 첫 1000가문 돌파
올해 수상 명문가 다양한 사연 눈길 
 
이번에 선정된 1017가문을 포함해 현재까지 병역명문가는 6395가문(3만2376명)에 이른다. 처음 병역명문가를 선정했던 2004년에는 40가문에 불과했지만, 병역명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증가했고, 올해 처음으로 1000가문이 넘게 됐다. 특히 올해는 독립유공자 가문도 포함되면서 다양한 사연의 병역명문가가 눈길을 끌었다.



15명 모두 병역을 이행한 ‘이상봉 가문’

올해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은 최고의 ‘병역명문가’는 이상봉 가문으로 1대 이상봉 옹, 2대 이유형 씨를 포함한 5명, 3대 9명으로 15명 모두가 총 369개월 동안 현역으로 명예롭게 병역을 이행했다.

특히 황해도 출신인 1대 이옹은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을 겪었으며 6·25전쟁에 참전해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던 중 손에 총상을 입고 전역했다. 그는 평소 자식들에게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니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러한 정신은 2대와 3대 모두 육·해·공군으로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은석 가문’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은석 가문 또한 대통령 표창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 김은석 가문은 1·2·3대 총 7명이 모두 330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다. 특히 1대 김은석 선생은 1944년 한국광복군 비밀공작대원 등으로 활약한 독립유공자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그는 또한 1950년 6·25가 발발하자 육군 장교로 낙동강방어전투 등에서 활약한 6·25 참전유공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친의 애국헌신을 본받은 2대 4명과 3대 2명 모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성실히 마쳤으며, 2대 김익석 씨는 광복회 ‘경상북도 구미·김천 연합지회장’을 맡아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글 보급 및 항일투쟁 펼친 ‘박도병 가문’

국무총리상을 받은 박도병 가문은 1·2·3대 8명이 총 206개월 복무했다. 1대 박 선생은 수원고등농림학교 재학 중 항일학생결사 ‘한글연구회’를 조직하고 농민 계몽과 한글 보급 등 항일투쟁을 펼치다 1941년 일경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3년간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정부는 그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1대의 애국정신은 후대에 이어져 2대 3명, 3대 4명 모두가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계기가 됐다.



6·25전쟁 때 적 전투기 격추한 ‘김철준 가문’

김철준 가문 또한 1·2·3대 6명이 총 377개월을 복무해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올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1대 김철준 옹은 6·25 참전유공자로 해군사관학교 졸업반 때 신미도전투에 참전해 적 전투기를 격추하는 등의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았다. 조부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사명감은 대대로 이어져 2대 3명, 3대 2명 모두 현역 복무를 마쳤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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