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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한미군 가슴에 ‘미래 한미동맹 씨앗’ 심었다

김상윤

입력 2020. 11. 09   16:34
업데이트 2020. 11. 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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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
‘한미동맹 강화 콘퍼런스’ 개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의 근간
이젠 젊은 장병들이 중추적 역할 해야”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가 지난 6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개최한 ‘2020 한미동맹 강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미래 한미동맹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DVA-KR 제공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가 지난 6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개최한 ‘2020 한미동맹 강화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미래 한미동맹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DVA-KR 제공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의 가슴에 한미동맹의 밝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씨앗을 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는 지난 6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2020 한미동맹 강화 콘퍼런스(2020 KDVA Alliance Education Conference for Junior Service Members)’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KDVA-KR 이서영(예비역 육군소장·전 주미국방무관) 회장과 최병혁(예비역 육군대장·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수석부회장, 미8군 브리든캠프(Trevor J. Bredenkamp) 작전부사령관 및 주요 직위자, 주한미군 초급장병 90여 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이서영 회장의 환영사, 브리든캠프 장군의 축사,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의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국의 안보’ 초빙강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대화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대화의 시간’에서는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한미동맹 강화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 이서영(왼쪽)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KDVA-KR 제공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 이서영(왼쪽)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KDVA-KR 제공
 

KDVA-KR은 전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Vincent Brooks) 예비역 대장이 회장을 맡은 ‘KDVA’의 한국 본부와 같은 단체다. KDVA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미 현지에서 주로 활동한다면, KDVA-KR은 한국 내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의 명예 선양,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콘퍼런스, 교육, 장학사업, 세미나, 포럼, 격려행사 등 뜻깊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미 양국의 6·25 참전용사들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점차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젊은 주한미군 초급장병들을 미래 한미동맹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주역으로 만들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KDVA-KR은 오는 19일 오산기지에서 플레어스(Pleus·중장) 미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미 공군 초급장병들을 대상으로 한미동맹 강화 콘퍼런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서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와 국가번영의 근간이고, 한미 양국 군은 6·25전쟁 이후에도 베트남전, 이라크·아프간전 등에서 함께 싸운 혈맹”이라며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오늘날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해온 미군 참전용사들의 연세가 많아지면서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제는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과 휴전 이후 한국에서 복무한 350만 미군 예비역 장병들이 미래의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준국 전 주영대사는 초빙 강연에서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동맹으로 전쟁 억제와 동북아 지역 평화 유지, 한국의 경제 번영 지원, 세계 속 대한민국의 외교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오늘날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든캠프 장군은 “부친의 뒤를 이어 한국에 근무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이런 뜻깊은 행사를 열어주신 KDVA-KR에 미8군 사령관과 전 장병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전했다. 이어 브리든캠프 장군은 “6·25전쟁 이후 7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커다란 안보위협과 대치하고 있다”며 “이것이 주한미군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한미동맹이 공고히 유지돼야 하는 이유이며 주한미군은 오늘 밤 상황이 발생해도 싸워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항상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8군 리처드 헤네브리(Richard Henebry) 대위는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주한미군으로서 커다란 긍지를 갖고 근무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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