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조종원 기자의 국군무기도감

[조종원기자의 국군무기도감 18]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조종원

입력 2020. 11. 05   17:16
업데이트 2023. 08. 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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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3000여 개 표적 동시 추적… 집중감시 탐지 거리 740㎞ 
공군 MCRC·해군 이지스·미군 수집한 정보 공유 가능
지상 레이다로 탐지 어려운 저고도 항적 정확히 식별 

 

우리 군은 하늘에도 지휘소를 운용하고 있다. 공군의 E-737 피스아이(Peace Eye) 항공통제기(AEW&C, 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 얘기다. 이 항공기는 최대 8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며 다기능 전자식 주사배열(MESA·Multi-role Electronically-Scanned Array) 레이다를 탑재해 3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360도 탐지 반경은 약 370㎞, 집중감시 탐지 거리는 약 740㎞에 달한다. 게다가 데이터링크 기능을 보유해 획득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아군에게 전달, 신속하게 상황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 한번 이륙하면 8시간 이상 공중에서 활동한다. 

12일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예하 51항공통제비행전대에서 51전대 항공통제대대 공중감시담당 강용규(왼쪽부터) 중사, 비행대대 2편대 조종사 이계택 대위, 항공통제대대 무기통제담당 위유경 대위(진), 항공통제대대 전자지원식별담당 이형주 대위가 E-737 피스아이(Peace Eye) 항공통제기와 함께 하고 있다.
12일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예하 51항공통제비행전대에서 51전대 항공통제대대 공중감시담당 강용규(왼쪽부터) 중사, 비행대대 2편대 조종사 이계택 대위, 항공통제대대 무기통제담당 위유경 대위(진), 항공통제대대 전자지원식별담당 이형주 대위가 E-737 피스아이(Peace Eye) 항공통제기와 함께 하고 있다.

기체 별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일반 국민과 국군 장병들이 많은 아이디어와 작품을 출품해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피스아이’로 확정됐다. 

안테나가 고정돼 전자식으로 회전 없이 탐지하는 MESA는 탐지 기능에 따라 360도 전 방위를 감시하는 ‘일반 모드’, 특정 구역 포착범위를 확대하는 ‘강조 모드’,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집중 모드’, 총 3가지 레이다 모드를 운용한다. 이를 통해 지상 방공레이다의 탐지 제한요소를 극복하고 공중에서 원거리·저고도 침투 항적에 대한 공중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피스아이는 평시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의 통제 아래 1·2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연동해 조기경보 및 항공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탑승한 항공통제사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정보를 분석하고 취합해 지상의 지휘소와 공유한다. 이러한 통신체계로 공중·지상·해상작전을 지원하며 배정받은 전력에 대한 작전통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항속거리 7000㎞, 최대속도 853㎞/h에 이르는 피스아이는 탁월한 이동성을 자랑한다. 

지상레이다와 지휘통제체계는 전쟁 발발 시 적의 최우선 공격목표 중 하나다. 만약 고정된 지상시설의 파괴로 방공감시 기능이 저하될 경우 이동이 자유로운 피스아이가 해당 지역 방공감시를 수행할 수 있다. 지상 지휘통제체계가 마비되더라도 공중에서 지휘통제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임무와 공중 생존성 보장을 위해 레이다 경보장비와 미사일 접근경보장비 등을 장착하고 있다.

피스아이는 또 상호 중첩감시 및 정보공유를 통해 우리 군의 연합·합동 작전 능력을 증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링크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공군의 MCRC, 해군의 이지스 체계, 미군 등과 피스아이가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지상의 지휘통제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전투기에 직접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군 전투기가 공중전에서 현저한 우위에 서도록 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링크 기능을 보유하지 않은 전력에도 음성통신을 활용한 정보공유와 통제를 통해 우리 군이 전장을 지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피스아이는 공군 자체 방공작전 지원은 물론 해상작전, 근접항공지원작전, 특수작전 등에 투입돼 전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지상 레이다로 탐지하기 어려운 저고도 항적도 정확하게 식별, 감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반도의 평화를 24시간 지키는 눈,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운용을 통해 우리 군은 한 걸음 더 진보한 첨단 정보화 군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추후 성능개량도 예정돼 있어 그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작전실 공중에서 항공통제사가 작전을 수행하는 공간. 탐지 분석 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으며, 다기능전자식위상배열(MESA) 레이다가 수집한 모든 항적 정보를 분석하고 식별한다.
작전실 공중에서 항공통제사가 작전을 수행하는 공간. 탐지 분석 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으며, 다기능전자식위상배열(MESA) 레이다가 수집한 모든 항적 정보를 분석하고 식별한다.

 

구멍 뚫린 철판 - RF shield MESA 레이다의 전자파가 작전실과 대기실의 인원에게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장비(전자레인지 앞에 구멍뚫린 막이 있는 것과 동일한 역할)
구멍 뚫린 철판 - RF shield MESA 레이다의 전자파가 작전실과 대기실의 인원에게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장비(전자레인지 앞에 구멍뚫린 막이 있는 것과 동일한 역할)

 

MESA 레이다 안테나가 고정돼 전자식으로 회전 없이 탐지하는 MESA는 탐지 기능에 따라 360도 전 방위를 감시하는 ‘일반모드’, 특정 구역 포착범위를 확대하는 ‘강조모드’,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집중모드’, 총 3가지 레이다 모드를 운용한다. 3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추척하고 360도 탐지 반경은 약 370km, 집중감시 탐지 거리는 약 740km.
MESA 레이다 안테나가 고정돼 전자식으로 회전 없이 탐지하는 MESA는 탐지 기능에 따라 360도 전 방위를 감시하는 ‘일반모드’, 특정 구역 포착범위를 확대하는 ‘강조모드’,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집중모드’, 총 3가지 레이다 모드를 운용한다. 3000여개의 표적을 동시 추척하고 360도 탐지 반경은 약 370km, 집중감시 탐지 거리는 약 740km.

 

임무요원 대기실
임무요원 대기실

 

MWS(Missile Waring System) E-737 기체로 발사된 적의 미사일의 위협 신호를 식별해 경고를 주는 장비
MWS(Missile Waring System) E-737 기체로 발사된 적의 미사일의 위협 신호를 식별해 경고를 주는 장비

 

Airstair 지상 장비 지원이 불가할 경우 임무요원이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사다리 장비
Airstair 지상 장비 지원이 불가할 경우 임무요원이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사용하는 사다리 장비

 

CHAFF 적의 레이다 유도 미사일의 회피 대책으로 사용하는 장비
CHAFF 적의 레이다 유도 미사일의 회피 대책으로 사용하는 장비

 

Antenna V/UHF 통신을 위한 안테나
Antenna V/UHF 통신을 위한 안테나

 

Landing Lights Landing Lights는 좌우측에 한 개씩 장착되어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 시 동체 전방과 아랫부분을 비추는 역할
Landing Lights Landing Lights는 좌우측에 한 개씩 장착되어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 시 동체 전방과 아랫부분을 비추는 역할

 

Flare 적의 적외선 유도 미사일의 회피 대책으로 사용하는 장비
Flare 적의 적외선 유도 미사일의 회피 대책으로 사용하는 장비

 

Lower Lobe Compartment 동체 하방에 있는 각종 전자 장비가 있는 부분
Lower Lobe Compartment 동체 하방에 있는 각종 전자 장비가 있는 부분

 

Ventral Fins(벤트럴 핀) 항공기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착된 날개
Ventral Fins(벤트럴 핀) 항공기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장착된 날개

 

 

 

 

 

 

 

조종원 기자 < choswat@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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