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명

오늘의 전체기사

2021.06.13 (일)

HOME > 기획 > 군사 > 우명소 시즌2

‘공군 픽토그램’ 기획·디자인한 김현준 병장

조아미 기사입력 2020. 11. 03   16:39 최종수정 2020. 11. 03   17:22

“공군 심플하게 표현, 더 많은 소통 기대 ”

6월부터 440여 개 제작, 배포 
공식 블로그 ‘공감’ 통해 공개
쉽게 원본 파일 수정하게 구성
미디어 홍보 콘텐츠 제작도 
 

“공군 픽토그램은 공군을 국민에게 더욱 쉽고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 기획한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공군 픽토그램이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군과도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공군이 최근 항공기 등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표현한 ‘공군 픽토그램’을 제작해 공식 블로그인 ‘공감’을 통해 공개했다. 픽토그램은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한다. 화장실이나 비상구, 도로 등의 표지판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 대표적인 예. 이런 공군의 픽토그램을 한 병사가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김현준 병장이다. 
 
전문특기병 입대…그래픽디자인 임무 수행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김 병장은 지난해 8월 공군 전문특기병으로 입대해 그래픽디자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군이 미디어를 통해 홍보하는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고, 더 많은 사람이 공군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과시간에는 컴퓨터로 디자인 작업을 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픽토그램을 제작한 취지에 대해 김 병장은 “공군의 다양한 모습을 쉽게 표현할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공군은 전투기나 조종사 정도로 한정돼 있지만, 그 외에도 정말 많은 항공기나 차량, 도구 등이 있다. 이런 픽토그램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군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공군을 심플하게 표현한 디자인이 있다면 앞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군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한 디자인 브랜드 ‘공군 픽토그램(Air Force Pictogram)’ 안내서.  

지난 6월 초, 기획을 시작한 픽토그램은 지난달 초 배포까지 4개월 정도 걸렸다. 총 440여 개의 픽토그램으로 제작됐고, 세부 카테고리는 26개로 나뉘어 구성됐다.

김 병장은 특히 픽토그램 제작 시 모두에게 공개하는 디자인인 만큼 완성도가 높고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제작에 임했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이미지 파일로 제작했고, 원본 파일을 수정하기 쉽도록 구성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픽토그램은 단연 ‘항공기’였다고.

“처음에는 훈련기나 전투기 등 비슷한 항공기끼리 나눈 후 형태를 통일했어요. 하지만 통일된 형태 안에서는 차이를 주더라도 서로 구분이 되지 않았죠. 특징을 짓기 위해 항공기의 실루엣을 그대로 땄고, 그 상태로 형태를 다듬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처음보다 많이 개선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있었고, 추가해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실제 비행단의 사진을 받아 제작하기도 했고, 애매한 형태는 싹 갈아엎기도 했어요. 미디어콘텐츠과 간부들이 검토할 때마다 수정사항도 많았지만, 그 덕에 공군 픽토그램이 완성될 수 있었어요. 많은 분이 심플하고 예쁘다는 평을 해줘서 뿌듯했습니다.”



‘코로나 체크업’ 앱 디자인 콘텐츠 제작 참여

아울러 김 병장은 국군의무사령부에서 최근 코로나19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코로나 체크업’ 개발에 참여했다. 마케팅팀에서 디자인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앱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함께 각종 디자인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 체크업은 최근 구글에서 전 세계 코로나 솔루션 중 하나로 선정돼 6억 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내년 5월 전역 예정인 김 병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군 픽토그램 수정작업과 ‘코로나 체크업’, 스타트업 대회 등의 일정을 잘 마치고 전역하길 희망했다.

“앞으로 2~3개월은 픽토그램의 수정이 진행됩니다. 사용자의 의견을 모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2차로 공개할 예정이고요. 이후 남은 기간 픽토그램처럼 많은 사람에게 서로 퍼지고 확장돼 널리 쓰이는 직업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전역 전까지는 진행 중인 스타트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역 후에는 계속 실무에서 일하며 저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창업하는 게 꿈입니다.”  조아미 기자/사진=공군 제공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