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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섭 소령(진)·박소희 중사 부부 헌혈 유공장 수상

임채무

입력 2020. 10. 26   17:08
업데이트 2020. 10.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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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증 100장 기부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심형섭(오른쪽) 소령(진)과 육군75사단 박소희 중사 부부가 꾸준히 헌혈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장 명예장과 금장을 들어보이며 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심형섭(오른쪽) 소령(진)과 육군75사단 박소희 중사 부부가 꾸준히 헌혈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장 명예장과 금장을 들어보이며 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작은 실천이 바로 헌혈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심형섭 소령(진)과 육군75사단 박소희 중사 부부는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나란히 헌혈 유공장을 받은 뒤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심 소령(진)은 헌혈 100회를, 박 중사는 헌혈 50회를 달성해 각각 명예장과 금장을 함께 수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요즘 이들 부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헌혈 후 받은 헌혈증까지 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나누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기증한 헌혈증은 모두 100장. 특히 올해는 국군의 날을 맞아 소아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헌혈증 5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심 소령(진)은 고등학교 시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작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계기가 돼 헌혈을 시작했고, 박 중사는 고등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를 보고 헌혈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부부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천생연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실히 군 생활하는 모습은 물론 꾸준히 헌혈하는 모습까지도 똑 닮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군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 부부의 첫 헌혈 시기가 둘 다 고등학교 때라는 공통분모까지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결혼 전 헌혈의 집에서도 데이트를 했을 정도로 생명 나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심 소령은 “건강한 혈액을 기증하기 위해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하다 보니 2011년 임관 후 현재까지 체력측정 특급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헌혈이 오히려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중사는 “헌혈은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쉽지만 값진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또 하나의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와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도 동참한 두 부부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함께 헌혈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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