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국회 국방위 육군본부 국정감사] “내일이 더 강하고, 내일이 더 좋은 육군 건설”

윤병노

입력 2020. 10. 18   15:28
업데이트 2020. 10. 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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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육군본부 국정감사
부대구조 기술집약형으로 정예화
병력구조 작전.전투 임무 중심으로
드론봇 전투체계 기반 구축 전력화
장병 기본권 보장 자율·책임 병영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마치고 비상활주로에 전시된 드론 장비를 살펴보며 남영신(앞줄 맨 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계룡=조종원 기자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마치고 비상활주로에 전시된 드론 장비를 살펴보며 남영신(앞줄 맨 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계룡=조종원 기자

육군이 국방개혁 2.0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구상에 매진해 ‘내일이 더 강한 육군, 내일이 더 좋은 육군’을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육군은 지난 16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업무보고를 했다.

육군은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병역자원 감소와 복무 기간 단축 등 도전 요소를 극복해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으로 변혁한다는 ‘육군 비전 2030’을 지난해 선포했다. 올해는 그 성과를 축적하고,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남영신 참모총장이 취임한 뒤 △합동성을 기반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 중심군(軍)을 건설하는 ‘강한 육군’ △육군의 이름으로 하나 되고,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는 문화를 조성해 국민으로부터 ‘존중받는 육군’ △군복을 벗는 순간까지 헌신하는 구성원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책임지는 육군’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내일이 더 강한 육군’ 차원에서 병력집약형 부대구조를 기술집약형으로 정예화해 전투효율을 높이는 첨단 과학기술군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 지휘구조는 지상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지상정보여단과 화력여단의 감시·정찰·타격 능력을 증대해 작전수행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병력구조는 상비병력을 줄이면서 비전투 분야 민간 인력을 확대해 작전·전투 임무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 중이다.

부대구조는 6개 군단과 33개 사단으로 감축하지만 제대별 구조와 편성은 더욱 효율화한다. 군단 중심의 작전수행체계를 구축하고, 사단은 제병협동전투와 제한된 독립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증편한다.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해 신속대응사단, 산악여단, 특수기동지원여단 등의 맞춤형 부대로 개편한다.

전력구조는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 등 첨단 과학기술 중심으로 구축한다. 부대 수는 줄어들지만 전투수행능력을 대폭 보강해 정예화된 구조로 도약하는 게 핵심이다.

육군은 예비전력 정예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사단에 K10 제독차, 7.62㎜ 기관총-Ⅱ, 81㎜ 박격포-Ⅱ, 지뢰탐지기-Ⅱ 등의 무기체계를 전력화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은 2024년까지 40개소를 구축한다. 
  
첨단 과학기술군으로의 변혁에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아미 타이거 4.0이 대표적인 사례. 낙후된 보병부대의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기동화, 네트워크화, 지능화된 전투체계다.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중심으로 소형드론, 네트워크 장비 등을 통합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2021년까지 대대·여단급 전투실험을 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야전운용·보완작업을 거쳐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성능개량형 차륜형 장갑차 2개 대대에 시험 적용하고, 2026년 이후 사·여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봇 전투체계는 안보환경 변화와 무인기술 발전에 따라 제대별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를 구축하기 위해 드론봇전투단, 드론봇 군사연구센터, 드론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기반 구축 및 전력화를 추진한다.
 
워리어 플랫폼은 야전부대 보급을 지속한다. 부대 임무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보급 대상을 기존 4만4000명에서 14만 명으로 확대한다. 향후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2030년 이후 일체형 개인 전투체계로 통합할 방침이다.
 
육군은 국방 우주력 발전과 합동성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우주력 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있다. 우주기술 관련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대내외 교류협력으로 우주전력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향후 연합지휘소훈련 때 미8군·공군작전사령부 등 우주 조직에 참가하고, 미국 전략사령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선더(Global Thunder)’ 등 우주 연합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 확립의 하나로 인공지능(AI) 감시장비와 해안 감시레이더를 비롯한 경계작전 시스템 역시 보완·보강한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열상감시장비(TOD)-Ⅲ 112를 전력화하고, 해안 감시레이더-Ⅱ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1085억 원을 투입해 주둔지 AI 감시장비를 보강한다. 전방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에 대해서는 2024년까지 다기능 관측경 2차 사업을 추진한다.
 
‘내일이 더 좋은 육군’ 확립 차원에서는 장병 기본권을 보장하고,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병영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구성원 스스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국민에게 존중받고, 군복을 벗을 때까지 최선을 다한 전우에게 예우를 갖추면서 새로운 인생을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 DREAM, 국군 드림’ 정책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병들의 복무 태도를 능동적으로 변화시켜 전투력을 배양하고 있다.
 
기상 여건이 나빠도 개인·소부대 훈련, 체력단련, 실내교육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사단급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군인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교육·상담, 문화체험, 작은 도서관 설치 등의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군 어린이집은 2025년까지 110개소, 공동육아 나눔터는 2021년까지 41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남영신 총장은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매우 복잡하고 불확실하다”며 “향후 5년이 육군의 미래와 대한민국 안보의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인식 아래 모든 구성원의 의지를 결집하고 국민의 성원을 모아 내일이 더 강하고, 내일이 더 좋은 육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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