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독자마당

[이정민 독자마당] 새내기 교관의 목표와 다짐

송현숙

입력 2020. 09. 29   16:03
업데이트 2020. 09. 29   16:54
0 댓글
이 정 민 육군종합군수학교 병기교육단·전문군무경력관 나군
이 정 민 육군종합군수학교 병기교육단·전문군무경력관 나군

나는 10여 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군무원으로 신분을 전환해 제2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다. 처음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매 순간 교차한다.

현재 나는 군수품의 핵심인 탄약을 취급하고 관리하는 탄약관리병에게 탄약의 구조와 특성, 탄약 저장 및 보급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탄약운용교관이다.

아직은 새내기이기에 기성 교관들과 비교했을 때 교육 기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지만 교육생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근무 자세를 가다듬고 전문지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아침마다 다음과 같은 각오를 하며 힘찬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첫째, 교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하자! 최근 국방개혁으로 군 구조 개편, 인력 감축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인력 감축으로 인한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야전부대의 실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력의 주특기 능력을 함양하는 학교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군수 기능별 교육을 담당하는 종합군수학교의 교관으로서 모든 교육생이 학교에서 배운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각자가 제 위치에서 최고 전문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교육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둘째, 교관으로서 전문성을 갖도록 부단히 노력하자! 어떠한 일이든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임용 후 교관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12주간의 연구와 노력을 바탕으로 소정의 자격심사를 거쳐 교관 임명장을 받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고 교리와 지식 함양은 물론 변화하는 군 발전 추세에 맞춰 실제 야전부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겠다. 나아가 미래 탄약관리 분야의 발전적 방향까지 제시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함양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임을 깨닫고 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후 주변 동료들의 작은 한마디에도 큰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 얼마 전 나의 첫 제자들인 탄약관리병 19-17기 중 어느 교육생이 조심스레 다가와 해줬던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2주 동안 탄약 업무와 관련된 교육에 추가해 교관님께서 해주셨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 잘 새겨듣고 몸 건강히 무사하게 전역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교육받는 교육생 모두가 야전에서 최고의 전문가로서 생활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힘차게 탄약관리 교관으로서 하루를 시작한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