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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 재조명…군사사 이해 높여

최한영 기사입력 2020. 07. 09   16:59 최종수정 2020. 07. 09   18:22

육사-독립기념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학술 심포지엄’
“조명받지 못했던 역사, 국군의 역사로 편입 계기”
육군사관학교와 독립기념관이 9일 육사 교내 충무관에서 개최한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시작 전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앞줄 왼쪽 다섯째부터 우측으로)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박재윤 상병


육군사관학교(육사)와 독립기념관은 9일 육사 교내 충무관에서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1920년 독립전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한 학술연구·토론을 통해 독립군·광복군의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열렸다.

지청천 한국광복군총사령관의 외손자인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육사와 심포지엄을 공동 주관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 홍범도 장군과 함께 봉오동 전투의 주역이었던 최운산 장군의 두 손녀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육군 군사연구소 등의 국내 항일 독립전쟁 전문가들과 홍범도·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관계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신주백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독립전쟁과 독립군’, 근현대사기념관 심철기 학예실장이 ‘1920년대 독립전쟁 참여자 분석’에 대한 주제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2부에서는 육사 이상훈 교수의 ‘봉오동부근전투상보를 통해 본 봉오동전투 현장’, 동북아역사재단 신효승 연구위원의 ‘청산리 전역의 전개과정 재검토’, 육사 김연옥 교수의 ‘『간도출병사』를 통해 본 강안수비대의 실상’ 주제발표를 거쳐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발표에서 일본군의 봉오동전투 보고서인 ‘봉오동부근전투상보(鳳梧洞附近戰鬪詳報)’를 군사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독립군과 일본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일본 월강추격대의 이동 양상은 패전의 과정이었고 전투상보가 ‘패전보고서’에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도 일제강점기 조선군사령부가 펴낸 『간도출병사』를 분석해 간도를 침략했던 일본군의 철수 과정과 그 과정에서 혼춘·간도 일대 독립군·민간인을 탄압했던 전모를 밝혔다.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전쟁 역사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이날 심포지엄은 당시 상황을 학술적으로 고증하는 노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육사는 “지금까지 독립운동사 연구는 문헌자료 중심의 인물·단체 연구가 주를 이뤘다”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그간 비판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던 당시 일본군 자료(봉오동부근전투상보, 간도출병사 등)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봉오동·청산리전투를 군사사 측면에서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카자흐스탄에 안치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100년 전 독립전쟁 역사를 학술적으로 고증했다”며 “심포지엄이 독립군·광복군의 강인한 자주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호국정신의 산실인 육사에서 열린 것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전문가들의 발표·토론 내용은 지금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독립전쟁 역사를 국군의 역사로 편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심포지엄을 준비한 육사 이원우(대령) 화랑대연구소장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100년 전 독립전쟁을 재조명하고 영웅들을 만나보는 계기가 됐다”며 “독립전쟁 영웅들의 정신을 계승해 육사 생도들이 최정예 육군 장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사는 오는 9월 말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관련 주제로 ‘화랑대 국제심포지엄’과 ‘대학생안보토론대회’를 연이어 개최해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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