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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연합방위태세 상징 ‘한반도 평화’ 향해 함께 전진

최한영

입력 2020. 06. 11   17:16
업데이트 2020. 06.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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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단


세계 최초·유일의 전술제대급 연합사단
정기적 훈련·전술토의 통해 팀워크 다져
‘대비태세 완비 통한 한반도 평화 유지’ 목표
다양한 교류로 작전 수행·인적 유대 강화
미래 연합방위 주도할 전문가 육성 추진

한미연합사단 장병들이 지난해 9월 19일 부대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한미연합사단 장병들이 지난해 9월 19일 부대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2016년 12월 21일 미2사단과 한미연합사단 장병 4300여 명이 함께 캠프케이시 인디언 헤드 필드에서 한미연합사단의 부대마크를 연출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재호 기자
지난 2016년 12월 21일 미2사단과 한미연합사단 장병 4300여 명이 함께 캠프케이시 인디언 헤드 필드에서 한미연합사단의 부대마크를 연출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재호 기자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지난 1917년 10월 26일, 프랑스 오트마른주(州) 볼몬트에서 창설된 이 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마다 그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6·25전쟁 발발 후 미 본토에서 온 첫 부대이자 평양에 입성한 첫 유엔군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지평리전투와 피의 능선, 단장의 능선 등에서 고지전도 수차례 치렀다. ‘인디언 헤드’ 부대 마크와 ‘세컨드 투 넌(Second to none·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구호로 유명한 미 육군2사단 이야기다.


한미연합사단 전입 장병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전입간부교육(WLC·Warrior Leaders Conference) 중 예하부대 방문을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부대 제공
한미연합사단 전입 장병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전입간부교육(WLC·Warrior Leaders Conference) 중 예하부대 방문을 위해 헬기에 탑승해 있다. 부대 제공

미2사단을 모체로 2015년에 편성

미2사단은 지난 2015년 6월 3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국군과 함께 한미연합사단으로 편성됐다. 타국의 군이 함께 편성돼 있는 세계 유일의 연합사단이다.

지난 2012년 2월, 김상기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에드워드 카돈(Edward Cardon) 미 2사단장은 연합사단 편성 논의를 시작했다. 2014년 2월에는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에 연합사단 편성 지침을 하달했으며 그해 7월 11일 합참과 주한미군사령부 간에 ‘한미 연합사단 합의각서’가 체결됐다. 2015년 들어 연합사단협조단 신편 후 의정부 전개, 연합연습 후 연합사단협조단 완전운용능력(FOC) 달성 평가를 거쳐 연합사단이 공식 편성됐다. 편성 초기에는 의정부 캠프레드클라우드에 주둔했다가 지난 2018년 10월 평택으로 이전했다.


지난 2016년 12월 21일 미2사단과 한미연합사단 장병 4300여 명이 함께 캠프케이시 인디언 헤드 필드에서 한미연합사단의 부대마크를 연출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재호 기자

미 육군 240년 역사를 통틀어 해외에 반세기 이상 주둔한 유일한 부대인 미2사단을 모체로 한 한미연합사단은 한미 연합방어태세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티브 길란(Steve Gilland·미 육군소장) 사단장은 “한미연합사단은 매일 연합된 한팀(combined team)으로서 훈련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훈련은 연합훈련”이라며 “전술적 부대로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한국 측(한측) 파트너와 함께 훈련하고, 전술토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최초 연합사단 편성 시 30명으로 시작한 우리 측 참모부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는 100명을 넘어섰으며 전술 제대급 연합부대로서의 중대한 역할을 인정받아 오는 2026년까지 130여 명 규모로 보강될 예정이다. 연합사단에 근무 중인 한국 측 인원들은 미래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전문가로서 소양을 쌓아가고 있다.

한미연합사단은 사단급 이하 전술제대급 연합작전능력 향상과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제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 안전보장’ 유공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했던 공을 인정받아 한미연합사를 대표해 대통령 기관표창도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인턴십 프로그램 중 미측 장병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인턴십 프로그램 중 미측 장병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신뢰 형성 위한 교류 프로그램 진행

성공적인 연합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양측 장병 간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단은 전입 장병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측은 6월, 한국 측은 12월에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전입간부 교육을 실시한다. 락드릴(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 예하 부대 현장방문, 화생방 훈련 등으로 구성해 전입자들의 부대 적응을 돕고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국에 처음 온 미군들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 역사·문화를 소개하고 생활에 필요한 지역사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미측 장병들이 한국 측 장병, 지역사회 주민들과 설·추석을 맞아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공통의 이해도도 높이고 있다.

연합사단 내 한국 측 장병 외에 다른 부대 대상 교류협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제대별 연합전술토의와 주로 대대급 이하 부대와의 연합훈련, 부대방문 등의 교류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상호운용성 향상과 작전 수행 능력 증진, 인적 유대 강화가 목적이다. 매년 육군사관학교 생도 100여 명을 대상으로 2주 일정의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미군 장교들이 24시간 밀착지도를 하며 미군 조직과 훈련, 문화, 군사용어 등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는 한미연합작전 수행 능력 배양과 한미동맹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미연합사단은 앞으로도 양측 장병들의 팀워크를 강화하며 ‘대비태세 완비를 통한 한반도 평화 유지’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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