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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도 가상현실 적용… 최상 의료서비스 제공

임채무 기사입력 2019. 10. 30   17:23 최종수정 2019. 10. 30   17:53

● 육군특전사, 전군 최초 ‘전투력 회복센터’ 개장 

 
3D 카메라가 장병 신체 스캔
주요 관절 부위 점 모양 영상 표시
각종 신체 데이터 실시간 전달
신체 밸런스 등 손쉽게 파악 

 
조기에 전투력 회복
입소하면 군의관·물리치료사 등
전문가 상담 처방에 종합체력진단
인성교관 심리치료도 병행
완벽한 임무수행 맞춤형 지원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전투력 회복센터 권오운(맨 왼쪽) 원사가 전투력 회복센터에 설치된 VR 기반 재활운동시스템 ‘D-WALL’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권오운(오른쪽) 원사가 슬링운동 세트를 활용한 재활치료 시범을 준비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의 한 장병이 운동 부위별 근력을 자동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운동 방법과 운동량을 제시하는 ‘E-Gym’ 사용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가상현실(VR) 기반 재활운동시스템을 시연하겠습니다.”

30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전투력 회복센터 스마트 운동재활실 안. 전투력회복센터 권오운 원사가 자신 있는 목소리로 VR 기반 재활운동시스템 ‘D-WALL’의 시연 시작을 알렸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특전사 장병이 빨간색 십자 표시가 그려진 발판에 올라서자 정면 스크린에 설치된 3D 카메라가 장병의 신체를 스캔했다. 몇 초 뒤 장병의 모습과 함께 주요 관절 부위에 점 모양이 표시된 영상이 나타났다. 영상에는 장병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것은 물론 움직임에 따라 각 관절 부위의 각도가 표시됐다.

시연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에게 권 원사는 “이 장병은 훈련 중 왼쪽 다리를 부상했고 현재 재활치료 중”이라며 “아직 회복이 덜 됐기에 무게중심을 오른쪽에 두고 있어 왼쪽 무릎 관절의 각도가 오른쪽보다 높은 것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판에 선 장병이 왼쪽과 오른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뒤로 굽힌 채 제자리 뛰기를 했다. 곧 스크린에는 양쪽 다리가 지면에 가하는 힘과 공중에 떠 있는 시간 등 각종 신체 데이터가 표시됐다. 권 원사는 “이를 통해 부상 장병의 회복 정도와 신체 밸런스, 평형성, 유연성 등을 알 수 있다”며 “오늘 개장한 회복센터에는 이 같은 최신 장비들이 부상 장병의 전투력 회복을 위해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최신 재활 장비들이 갖춰진 전투력회복센터


특전사는 이날 육군본부 의무실과 국군수도병원, 대전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투력 회복센터’ 개장식을 했다.

개장식은 경과 보고와 재활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회복센터 내에 설치한 각종 장비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VR 운동 장비와 순환운동 장비, 계단오르기 등의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전군 최초로 문을 연 특전사 ‘전투력 회복센터’는 고강도 훈련이 많은 특전 장병들이 부상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조기에 전투력을 회복해 작전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한 재활전문센터다. 물리치료실, 스마트 운동재활실, 파워 및 근력훈련실 등 3개 실로 구성된 재활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물리치료 장비와 전자재활운동기구, 파워/근력 훈련 장비 등 총 54종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

특히 VR 기반 재활운동시스템 ‘D-WALL’을 비롯해 운동 부위별 근력을 자동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운동 방법과 운동량을 제시하는 ‘E-Gym’, 관절 부위의 질환 또는 손상에 효과가 높은 체외충격파 치료기, 슬링운동 세트 등 민간 재활치료센터 못잖은 장비들을 자랑한다.

개장식에 참석한 국군수도병원 김경은 재활의학과장은 “특수전사령부에 최신 장비가 갖춰진 재활치료시설이 개장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군 병원에서 초기 재활을 마친 특전 장병들이 이곳에서 완벽하게 전투력을 회복하고 다시 임무를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조기 전투력 발휘

‘팀’ 단위로 임무를 수행하며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하는 특전 장병들은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부상했을 경우 병원 치료 후 부대로 복귀했을 때 다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투력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부상 치료보다는 근력·민첩성·유연성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신체 기능의 회복을 말한다.

특전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식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전 장병들에게 특화된 맞춤형 ‘전투력 회복센터’의 설립을 육군본부에 건의했다. 그리고 육군본부 의무실을 비롯한 관계 부서와 지속적인 협의·검토 끝에 예산을 지원받아 회복센터를 개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활 과정에 있는 특전 장병들은 이곳에서 입원이 아닌 출·퇴근 개념으로 일과 중 전투력을 회복하게 된다.

군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특전 장병이 회복센터에 입소하면 군의관·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담과 재활운동, 물리치료 등에 대한 처방을 받는다. 이어 체형과 근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등 ‘종합체력진단’을 받은 후 부상 부위와 유형에 맞는 맞춤형 재활운동과 물리치료를 하게 된다. 2주마다 전문가가 입소 장병의 회복 정도와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복귀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재활치료 중에는 군종과장 및 인성교관에 의한 심리치료와 인성교육도 병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전문가가 전투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입소 장병은 부대로 복귀해 임무 수행을 재개하게 된다.

특전사는 이번에 개장한 전투력 회복센터를 통해 체력 증진과 통증 완화, 조기 임무 복귀와 임무 적응도 등과 관련한 재활운동·물리치료의 효과 등을 분석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특전사 예하 모든 여단에 전투력 회복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수(중장) 특수전사령관은 “장병들이 적시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완벽하게 개인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보장하는 것은 군의 전투력 발휘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고도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특전 장병들이 부상 위험 속에서도 더욱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에 걸맞은 최상의 여건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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