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발길 따라 3000리 안보대장정

호국 발자취 따라 삼천리 안보의 가치 되새기다

안승회

입력 2018. 12. 26   18:06
업데이트 2018. 12.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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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결산


국방일보는 2018년 한 해 대한민국의 내륙 구석구석을 누비며 안보현장을 소개하는 연중 특별기획 ‘발길 따라 안보대장정’을 진행했다. 취재기자 9명과 사진기자 1명으로 구성된 특별기획팀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부터 경기·강원·경상·전라도를 거쳐 충청도까지 이어진 이번 취재를 통해 지역 안보의 중요성과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의 고귀한 숨결을 기사와 사진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 해의 발걸음을 되돌아봤다. 글=안승회 기자



1월

서울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다. 서울은 1394년(태조 3) 조선의 수도가 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에 국방일보는 ‘발길 따라 3000리 안보대장정’의 첫 여정을 서울로 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최초 등재된 ‘종묘’, 70년대 고도 성장기 서울을 상징하는 ‘다시세운’, 한옥을 복원해 선조의 삶을 재조명한 ‘남산골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며 여러 방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서울을 재조명했다.


2월

경기 북부



경기 북부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지배에 필수적이었던 대한민국의 젖줄인 한강과 임진강이 흐르고 있으며, 수도 서울로 이어지는 통일로와 자유로가 뻗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파주와 연천 지역을 취재하며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의정부와 동두천 등지에서는 미군 주둔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파주, 연천, 동두천, 의정부 등으로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안보의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3월

경기 남부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 북부만큼이나 경기 남부에도 다양한 안보 명소와 볼거리가 존재했다. 수원 화성에서는 선조들의 호국 의지와 지혜로움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는 굳건한 한미동맹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지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관광특구가 조성돼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치열했던 항일운동의 현장을 취재할 때는 독립투사의 의기를 가슴에 담아볼 수도 있었다.


4월

강원 영서 북부



인제에서부터 양구, 화천을 거쳐 철원까지 한반도 중앙을 따라 이어지는 강원 북부는 다양함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1000m를 넘는 산들이 무리 지어 모여 있는 모습도, 평야도, 주변을 둘러싼 물길도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라는 특징도 있다. 도솔산과 철의 삼각지대같이 치열했던 격전지도, 두타연 같은 아름다운 비경도, 인제 내린천 래프팅 등의 문화 레저도 모두 이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다.



5월
강원 영동  

 
강원 동부는 영서 지역과 달리 푸른 동해가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첩첩 산자락을 휘감은 구름과 안개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켰고, 출렁이는 코발트 빛 바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다. 금강산과 설악산의 중간 거점으로 통일 기반 조성 지대로 주목받고 있는 ‘고성군’, 멋과 낭만이 공존하고, 발길이 닿는 곳마다 절경을 자랑하는 ‘속초’, 아름다운 항구와 모래·기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해오름의 고장 ‘양양’ 등을 취재했다.



6월

강원 영서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의 앞글자를 하나씩 따서 붙인 지명이다. 6월에는 강원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원주를 중심으로 홍천군, 횡성군, 영월군, 태백시를 찾았다. 군인정신의 성지인 홍천 강재구소령 추모공원, 한국인 신부에 의해 지어진 첫 성당인 횡성 풍수원 성당, 청춘들의 열정이 숨 쉬는 원주 미로예술시장 등을 둘러봤다. 특히 영월 한반도지형에서는 분단되지 않은 온전한 한반도를 바라보며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꿈꿀 수 있었다.


7월
대구·경북  



가마솥더위가 이어진 7월에는 대구·경북을 취재했다. 푸른 자연을 따라 펼쳐진 문화 공간은 마음을 풍요롭게 했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끈 산업화의 흔적을 만날 때면 가슴이 뜨거워졌다. 대구를 중심으로 영천, 문경, 포항, 경주로 발걸음을 옮기며 대한민국의 빛나는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었다.  



8월
부산·경남


부산·경남은 6·25전쟁 당시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았던 대한민국이 국민의 조국 수호 의지와 세계 각국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태어난 장소다. 특히 부산은 대한민국의 전시 임시수도이자 전 세계 유엔군이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한반도로 진입하는 창구 기능을 했다. 유엔기념공원과 임시수도기념관을 취재하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국민의 의지와 타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았던 세계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9월

광주·전남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전라도’라는 행정구역이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광주·전남은 맛과 문화의 고장으로 불린다. 특히 전통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고 깊게 뿌리를 내려 ‘예향(藝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나라가 위기에 놓였을 땐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국난 극복의 선봉에 섰으며, 광주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은 ‘의로움’의 상징이 됐다. 파란 하늘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가을. 맛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광주·전남에서 깊어 가는 가을의 향취를 느낄 수 있었다.



10월
전북


10월에는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추억을 선물하는 전라북도를 취재했다. 전북에는 천년을 지켜온 예술과 전통이 있었다. 옛것의 소중한 가치를 알았기에 가장 한국적인 지역으로 남아 있는 곳이었다. 전통노래인 판소리, 천년의 역사를 품은 한지와 부채공예는 전북만의 소중한 유산이다. 무주구천동 같은 자연이 있고, 시간여행을 통해 근대문화역사도 알 수 있었다. 세계 최장이라는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불굴의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



11월

충청



고난을 이겨내고 안보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는 충청도가 발길 따라 3000리 안보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대한민국 국방의 본산 계룡대가 위치한 충청도는 계백 장군부터 유관순 열사까지 영웅들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었다. 충청도 곳곳에 새겨진 역경과 승리의 흔적을 취재하면서 우리 안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는 ‘조국의 소중함과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길 수 있었다’는 장병들의 의미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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