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영어, 훈련으로 정복한다

연말, 초심 잃지 말고 뚝심의 뒷심 발휘할 때

입력 2017. 12. 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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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초심과 뒷심


초심(初心)은 ‘처음에 먹은 마음’을 뜻하는 한자어다. 초심은 마음의 움직임이 일어나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 있다. 초심은 자신의 다짐이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동기(動機)이고 첫발을 내딛게 하는 에너지다.

초심에는 시작하게 만드는 힘은 있지만, 끝까지 밀고 가는 힘은 점점 줄어든다. 우리는 수많은 결심을 하고 시작하지만, 초심을 잃고 중간에 그만두거나 초심이 방향을 잃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동력(動力)이 떨어질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할 때의 설레던 느낌을 되찾아야 할 때다. 그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일기와 같은 기록이다. 특히 시작할 때의 떨림과 설렘을 기록한 글은 새롭게 기운을 차리고 다시 전진하게 하는 에너지를 준다. 마음과 느낌은 세월이 지나면 흐려지고 결국 없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우스갯소리에는 커다란 진리가 숨어 있다.

‘종이 위에 생각하라(Think on paper).’는 말이 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이나 느낌은 분명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종이 위에 기록하라는 의미와 함께 종이 위에 글로 쓰고 이미지로 그려냄으로써 생각을 구체화하라는 뜻이다.

초심이 일을 시작하게 하는 동기(motivation)이라면 뒷심은 ‘어떤 일을 끝까지 견뎌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뒷심은 지속성(persistency)이요, 인내심(endurance)이며, 저력(staying power)이다.

그러면 어떻게 뒷심을 기를 것인가? 뒷심의 뿌리는 우리의 의지(will)다. 일을 해내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강한 의지가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단지 의지만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의지는 끊임없는 유혹을 받고 초심은 흐려지기 때문에 몸을 훈련시켜서 습관을 만든다. 훈련으로 습관화된 몸은 게을러지려는 본성을 거슬러 행동하게 하고, 그 행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한다.

동기는 일을 착수하게 하고 습관은 지속하게 한다(Motivation is what gets you started. Habit is what keeps you). Jim Rohn의 말이다. 모든 숙달과 정통은 훈련을 통한 습관에서 나온다. 여기서 훈련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매일 하는 것’이다. 매일 하는 방법은 자신의 일과표에 반영해 일상(everyday routine)으로 만드는 것이다.

영어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음은 쉽고 빠르게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의욕이 앞서 욕심을 부리다 보면 무리하게 되어 쉽게 배우기보다는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단단히 각오하되 마음은 조금 넉넉하게 잡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영어도 결국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지속력이다. 지속력을 달리 표현하면 뒷심이다. 모든 결실은 뒷심에서 나온다. 특히 연말은 뒷심을 발휘하여 일을 잘 마무리할 때다. <이용재 이용재영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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