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 과학화 병과로 우뚝 선다

이석종

입력 2017. 07.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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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정보병과 창설 34주년 특집 : 정보병과의 어제, 오늘, 내일


전자전·지상감시 장비 전력화

드론부대 창설 목표로 전투실험

초경량비행장치 교육기관 지정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환경(NCOE)에서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이를 적시에 분석·평가해 전파함으로써 지휘관과 부대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지휘결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적에 상대적 전투력의 우위를 달성하고 전장의 주도권 장악에 기여하는 ‘전장의 등불’ 육군정보병과가 올해로 창설 34주년을 맞았다. 정보병과는 정보 우위 달성이 전장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전자전 및 지상감시장비 전력화에 이어 1999년부터 공중정찰중대를 창설하고 무인항공기(UAV) 도입을 시작해 현재는 대대급까지 UAV를 배치했다. 또 2000년에는 금강·백두사업 정찰기, 2015년에는 중고도 UAV 등이 체계적으로 전력화됐다. 이와 함께 조직이 보강되면서 24시간 적정 감시 및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첨단 과학화 병과가 되고 있다.

1946년 창설된 국방총사령부대 정보국이 모체…실제 병과 임무 수행 70년 넘어



육군정보병과는 1946년 1월 15일 미 군정하에서 국방경비대와 더불어 창설된 국방총사령부대 정보국을 모태로 한다. 국방총사령부대 정보국은 1948년 육군본부 정보국으로 개칭됐고 정보수집, 방첩, 유격과 공작, 대테러 임무를 주로 수행했다. 이후 자주 정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1983년 7월 1일 정보병과가 탄생, 올해로 34주년이 됐다. 하지만 실제 병과의 임무를 수행한 것은 70년이 넘은 셈이다.

병과 창설 초기 300여 명이던 조직은 이제는 6000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 정보전문가들은 가슴속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며 점을 찍어 선을 이어 통일 성업을 완수한다’는 사명감을 깊이 새기고 전·후방 대대로부터 국방부 정책부서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oT·로봇·드론 등 군 전투발전소요 창출 연구에 매진


육군정보병과는 미래지상전의 승리를 주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인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사이버 등에 대한 군 전투발전소요 창출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10일에는 육군정보학교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 조종사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정보학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체계를 적용한 드론이론, 항공법규, 조종실습 등 3주간 교육을 통해 연간 수백 명의 드론 조종사를 배출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드론부대를 창설하기 위한 연구와 전투실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병과는 미래 전장을 주도하기 위해 첨단·과학화 전투장비와 전투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정보병과는 군 구조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리면서 날이 갈수록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각종 정보자산 운영인력이 대폭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육군 핵심 병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UAV·드론·신호·영상·인간정보 등 기능별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육군정보학교에서 열린 ‘제1회 산·학·연·군 드론 전투 콘퍼런스’에서 드론 전투대회 참가자들이 드론을 날리고 있다.  국방일보 DB

 

 

 

 

미래전장 대비 지상정보단 창설·제대별 정보기능 보강해야


육군정보병과는 미래전에 대비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첨단 과학화 정보능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먼저 미래전장은 전·후방 동시 전투와 분권화 전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서 제대별로 독자적 전투 수행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 필수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지상정보단 창설과 제대별 정보기능 보강은 미래전에 대비하는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둘째, 사물인터넷(IoT)이 발달하는 미래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첨단 정보장비의 전투발전소요 창출과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전력화가 지속돼야 한다.

셋째, 각개 병사로부터 지휘관까지 전장 상황을 공유하고, 빅 데이터(Big data)를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전파할 수 있는 체계가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

넷째, 미래의 복잡·다양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력을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상황을 모사할 수 있는 정보종합훈련장 등이 조기에 구축돼야 한다. 또한 미래전장환경과 보유자산을 통합하고 상호운용성을 확대해 정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양성된 우수 인력과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지역전문가에 대해서는 인재 풀(Pool)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병과 관계자는 “이들 선결 과제들을 하루빨리 해결해 미래의 첨단화·과학화된 전장을 주도하는 핵심 병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진수 육군정보병과장·준장

 


독자 정보능력 구축 필수
전문가 능력 배양 힘쓸 것

 

“미래의 안보환경은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변국의 위협과 비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정보능력 구축이 필수불가결합니다.”

육군정보병과장으로 병과를 이끌고 있는 김진수(준장·사진) 육군정보학교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과학 기술은 미래 전장환경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며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병과는 도태하고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며 “우리 군의 전승 보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첨단과학화 정보전력 창출과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적 기질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학교장은 “핵과 미사일 발사, 사이버 공격, 무인기 도발에 이르기까지 적들의 위협 수위가 날로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보인들은 24시간 전쟁 중이라는 각오로 전·후방 각지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주도적인 국가방위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학교장은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정보능력 건설에 매진함으로써 적과 싸워 이기는 정예 강군 육성에 초석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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