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장태수교수의 건강병영24시

“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친구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다”

입력 2017. 06. 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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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끝> 연재를 마치며


노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 바꾸기는 힘들지만

술·담배 끊고 규칙적 운동으로 건강한 삶을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장태수 교수입니다. ‘건강병영 24시’라는 코너를 통해 2015년 7월 첫 번째 원고인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이라는 글을 시작으로 매주 한 번씩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때로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해외 세미나를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특강을 가는 차 안에서 글을 쓰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 큰아들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속 부대에서 땀 흘리는 동안 시작한 글이 아들이 무사히 제대해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국방일보에 계신 여러분의 도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지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과 국방일보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건강병영 24시’ 연재를 마치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주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친구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말은 건강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백 번을 말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병들어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도 하지만 삶의 의욕 또한 저하됩니다. 아픈 몸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은 장수의 의미가 없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애플 제국’을 이끌며 30년간 세계 IT 업계를 흔들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대표 제품들의 디자인부터 프레젠테이션까지 모두 관장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그가 건강 악화로 애플 CEO에서 물러나자 애플 주가는 7%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그는 바로 2011년 10월 5일 췌장암으로 사망한 스티브 잡스입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던 가장이 옆구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갑자기 폐암이나 간암이라고 하고 여명 6개월의 진단을 받게 되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많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을 생각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는 ‘가족의 처지’(27.3%), ‘생이 끝나는 데 대한 두려움’(25.1%), ‘못 이룬 꿈’(11.1%), ‘사후 세계에서의 심판’(6.1%) 등이 있었습니다. 성별로는 여자는 ‘죽기 전까지의 고통’을 가장 걱정한 반면 남자는 ‘가족의 처지’를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불릴 만큼 인간의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성 79년, 여성 85.2년으로 평균 82.1년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1970년에 비해 약 20년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한 일만은 아닙니다. 노년기를 병마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 보내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노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는 바꾸기 힘들지만 술과 담배를 끊고, 영양관리에 신경을 쓰며, 매일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생활 속 건강 관리로 질병에 걸릴 위험도를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최근의 의학 통계자료에서도 40·50대에 과음과 흡연을 하고, 운동하지 않으면 65~75세에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이 급격히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규칙적인 건강 관리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노화로 나타나는 10가지 대표적인 현상

1. 심장의 크기가 증가하며, 운동 중 최대 산소 소모량이 저하한다. 또한 혈관은 탄력성을 잃게 돼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2. 폐 기능 등 최대 호흡 능력은 20대에 비해 70대에서는 40% 정도 저하된다. 노화에 따라 쉽게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3. 뇌는 노화됨에 따라 신경 세포가 감소하고 손상을 받는다.

4. 신장 기능은 저하돼 노폐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5. 체지방 분포가 변해 남자는 주로 복부로, 여자는 하체 쪽으로 지방 축적이 이동한다.

6.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남녀 모두 20% 이상 근육이 감소하나, 운동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7. 시력 변화로 인해 40대 이후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8. 청력이 많이 떨어진다. 9

. 피부는 색소 침착, 건조, 피하지방 감소 등으로 주름이 지고 거칠어진다.

10. 성격은 비교적 변함이 적다.


<장태수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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