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천규승의 세상 사는 이야기

“통장 잔고·금리·대출 조건금 융거래 특성 따져봐야”

입력 2016. 11.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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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급여 통장 선택 방법


 

 

은행 예금 통장

카드 결제·공과금 등 거래 집중·포인트 누적 대출 받을 때에도 유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 2000만 원 한도 내 이용 주식 등 상품 통합적 관리 5년 최대 200 만원 비과세

 

현금성 자산관리계좌

한도 제한 없이 가능 연 1.5%대 높은 금리 주식·펀드 투자도 용이

 

 

장병 여러분들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급여 통장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급여 통장으로는 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종합금융회사나 증권사의 현금성 자산관리계좌(CMA: Cash Management Account)를 들 수 있다. 급여 통장으로서의 세 가지 상품의 특성을 비교해서 여러분에게 꼭 맞는 통장을 선택해 보자.

 

 

◎ 은행 급여 통장은 대출 시 유리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급여 통장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이다. 많은 급여생활자가 은행의 급여 통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거래 실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거래 실적은 개개인의 신용도를 좌우하는데, 은행이 거래 실적 중 가장 눈여겨보는 것이 월급 이체 여부이다. 급여 통장을 개설하고 나면 카드결제·각종 공과금 등 모든 거래를 집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에 급여 통장을 개설해서 실적을 쌓으면 포인트 누적 등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고, 필요할 때 대출받는 데도 유리해진다. 대출금의 상환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기 때문이다.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만능통장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가입 대상이 소득이 있는 근로자, 사업자, 농어민으로 장병 여러분도 물론 포함된다.

ISA를 사용하면 한 계좌에서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주식·펀드·ELS 등 다양한 금융 투자 상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최 하사가 ISA를 통해 운용하는 투자 상품에서 수익을 올릴 경우, 5년간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최 하사가 21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면, 200만 원을 넘는 10만 원에 대해서만 9.9%의 세금을 내면 된다. 그러나 3년에서 5년까지의 의무 약정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간 내에 해지할 때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ISA 계좌는 금융회사가 매달 말 잔고에서 0.1%에서 1% 사이의 적지 않은 판매 운용 수수료를 뗀다. 그 경우 일반 금융상품보다 오히려 수익이 적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별 수수료 정보는 금융당국이 개설한 ISA 비교 공시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CMA(현금성 자산관리계좌)는 은행보다 고금리

종합금융회사나 증권회사의 CMA 통장도 고려해 볼 만하다. CMA의 장점은 무엇보다 금리 수준이다. 연 0.2%대로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은행 급여 통장과는 달리 CMA는 한도 제한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1.5%대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CMA 금리는 1.05%에서 1.6%로 형성되어 있다. CMA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고, 급여 이체, 인터넷뱅킹, 결제대금(공과금, 카드대금, 보험료 등) 자동납부, 은행 자동화기기를 통한 입출금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맡긴 돈으로는 언제든 주식이나 펀드 투자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종합금융회사의 CMA를 제외하면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 급여통장은 금융거래 특성이나 금리·대출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금융회사들은 금리경쟁력을 대폭 보강한 급여 통장을 다투어 내놓고 있다. 통장 잔고가 일정 액수 이하인 경우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그래서 통장 잔액이나 금리, 금융거래 특성이나 대출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가장 적합한 급여 통장을 고를 필요가 있다. 예컨대, 통장 잔액이 많다면 액수와 관계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CMA, 은행 거래가 잦거나 앞으로 대출받을 계획이 있다면 은행 급여 통장,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는 ISA를 이용하는 식이다.

급여 통장을 개설했다면 다양한 목적에 맞도록 다른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 목돈으로 들어오는 급여를 자신의 쓰임에 맞게 쪼개서 이체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공과금, 통신비 등의 고정비용을 이체하는 자동이체용 통장, 식비 등을 지출하는 생활비 통장,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 사용할 비상금 통장 등을 별개로 목적에 맞게 운용하면 월급을 훨씬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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