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기 이해 바탕으로 직업 찾아야
분위기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말고 연령 상관없이 탐색을
대학 강연이나 컨설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직장' '높은 급여와 여유 시간이 많고 복지가 좋은 직장' 혹은 '내게 맞는 직업' 등을 꼽는다.
여기서 '내게 맞는 직업'은 개인마다 너무 다르므로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안정적인 직장과 높은 급여를 주는 회사보다 내게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다.
'내게 맞는 직업'이란 나를 먼저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나를 알기 이전에 직장과 업을 먼저 알아보기 일쑤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강렬히 열망하고 있는지에 대한 탐색도 없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가게 된다.
자기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은 자신의 본질을 확인하는 과정이기에 분명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게 맞는 직업 찾기'는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하므로 꾸준히 노력하고 천천히 찾아내야 한다.
'내게 맞는 직업 찾기'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평생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기에서부터 사회 초년생, 퇴직자,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직업 찾기는 계속된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혹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바로 몸으로 부딪치고 머리로 상상해야 한다.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간접 체험을 하고 그들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사과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상상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든 것처럼 현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상상을 통해 강력한 개념과 법칙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렇게 직접 체험하고 상상을 통해 하나씩 실현해 간다면 어느새 '내게 맞는 직업 찾기'를 완성해가고 있을 것이다.
'직업을 찾다? 직업을 만들자!' 창직 칼럼을 통해 스토리코치, 놀이문화기획자, 홈케어디렉터, 창직진로지도사, 지식경영바리스타 등 다양한 창직가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내게 맞는 직업 찾기'라는 과정을 완수해낸 '직업 찾기'의 선배들이다. 지난 칼럼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그들의 창직 과정을 살펴보면 좋겠다.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져야만 경기가 시작되는 운동이다.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행동을 하지 않는다. 공이 던져져야 경기장의 선수들과 감독·코치 등은 다음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창직가도 투수와 같이 공을 던지는 행동을 해야만 자신의 직업을 알리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창직가가 되고 싶다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용감하게 자신의 직업을 세상에 알려보자.
<임한규 웰스터디 대표, 신직업창직가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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