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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피드백, 실전노하우 그대로 따라했더니 '성공'

입력 2015. 11. 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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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실천


취업준비, 레시피 있는 요리와 같아

막연한 목표보다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

 


 

 최근 매체의 발달로 다양한 분들의 성공 스토리나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전문가들의 실전 노하우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 역시 그들의 성공 스토리나 업무 노하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익힐 것을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방식의 불편함 때문에 다시 익숙한 옛 방식을 고수하게 된다.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현업 인사 담당자나 취업한 선배 및 동기, 여러 매체로부터 접하는 취업 노하우들을 그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입사서류 작성과 면접 등 취업 준비가 여전히 어려운 것은 정보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나는 요리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지만 직접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소개된 것 중 쉬워 보이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간단한 음식임에도 재료 및 분량까지 조절해가면서 만들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맛에 요리사와 방송을 탓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50대 중년 여성과 상담을 하던 중 같은 프로그램의 레시피에 맞춰 요리하는 것이 요즘 너무 즐겁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그 방송에서 소개된 요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는 그분에게 정말로 맛있게 요리가 됐는지 재차 확인했고, 레시피에 나온 대로 따라하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동안 요리뿐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는 여러 분야에서 나의 생각과 행동을 덧입힌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언제나 남을 탓했던 기억이 났다. 취업 역시 특별한 방법을 전수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정한 후 관련 분야의 취업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내담자들 대부분은 취업과 관련한 어려움들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다’ ‘어떤 방향으로 취업할지 고민이다’ ‘취업은 하고 싶은데 준비 방법을 모르겠다’ ‘일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너무 심하다’ 등의 문제를 호소한다.

이러한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과제 및 심리검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이 찾은 문제해결 방법임에도 결과를 부정하거나 이전의 방법을 고집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기존의 사고와 태도를 조금만 바꾸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이전의 실패 과정을 반복하는 모습에 안타까웠던 적도 많다. 스스로의 선택을 강제할 수 없기에 한발 뒤로 물러서 있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취업준비생들도 마찬가지다. 취업준비 전 전문가들에게 준비 방향을 안내받았거나 현재의 진행 과정이 옳다는 피드백을 받았으면 그 과정을 무시하거나 마음대로 조정하지 말고 그대로 실천해 보자.

막연한 목표보다는 제대로 된 실천이 원하는 곳으로 나를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서울고용센터 황승현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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