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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조건’…전술적·화력적·조력적 우위 확보

입력 2014. 12.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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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시지역전투 (하)


통합·협조 임무수행능력 극대

전투원 개개인 전투기술 배양

팀단위 전투수행능력 갖춰야

 

 

지형적 우위를 확보한 후 적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이제는 그에 따른 적절한 전술을 펼쳐야 한다. 전술적 우위에 서서 적을 공격하면서 교전이 고착되거나 저항이 심할 때 상황 극복을 위해 화력적 우위가 보장돼야 하고 원활한 작전 전개와 아군보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공되는 조력적 우위야말로 확실한 승리의 발판이 된다.


 

 

 


 

 

●도시지역전투-전술적 우위

 통상적으로 도시지역전투는 한 건물을 제압한 후 인접한 건물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부대의 이동: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부대는 도로에서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적당한 장소에서 부대의 모든 조가 상호 엄호하에 이동해야 한다. 부대는 이동 시 진행방향뿐만 아니라 전 방향에 대한 경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위험이 예상되는 모든 지역에 대해 3차원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2)공격거점: 거점을 획득함으로써 부대는 공격 중 부대원의 탄약 보급과 손실병력에 따른 전투원 조정 및 부상자 집결지 확보를 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 거점에서 다른 거점으로 이동할 시 다음 거점이 확실히 확보되기 전에는 공격부대의 전술이동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공격: 건물 공격 방법에는 역동적 공격(dynamic attack), 은밀한 공격(stealth attack)이 있다. ①역동적 공격은 처음부터 끝까지 격렬하게 공격이 이뤄진다. 명령은 큰 소리로 이루어지며 전방의 모든 위험요소에 대한 사격과 함께 공간에는 파편 수류탄과 섬광 수류탄 등이 사용된다. 부대의 움직임은 건물 내부의 적에 대해 신속하고 압도적이어야 하며 적의 화력과 저항이 적을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②은밀한 공격은 역동적 공격과 정반대로 공격부대는 문을 개방할 때나 기동할 때, 대화를 나눌 때도 적에게 관측되지 않도록 충분히 조심하며 건물 내부의 작은 움직임도 철저히 파악한다. 은밀한 공격은 작전 시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긴급한 상황이 아닐 때, 적의 위협 및 저항 강도가 심할 때 실시하는 방법이다. 은밀한 공격은 건물을 소탕 중인 공격조의 위치를 적이 정확히 알 수 없게 하여 기습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도시지역전투-화력적 우위

 일반적으로 공격조는 충분한 지원조가 필요하며 지원조는 적절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공격조가 건물 내외부에서 적과 접촉하고 제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지체 없이 압도적인 화력을 제공해야 한다. 지원조는 폭파공병이나 공용화기사수(K3, K201), 대전차화기수(PZF-3, M72LAW)들 중 각각 한 명씩은 반드시 포함하고 있어야 하며 지원조는 항시 공격조 대열의 후미에서 실시간으로 공격조를 지원한다. 만약 병력과 화력에 여유가 있다면 공격조와 지원조를 엄호할 수 있는 경계조를 편성한다면 훨씬 안정된 화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도시지역전투-조력적 우위

 도시지역전투에서 보병의 피해를 대폭 줄이고 전술적 목적을 원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병 자체의 화력보다 훨씬 강력한 화기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전투현장에서 가장 강력하게 실시간으로 조력을 받을 수 있는 화기는 K-1을 비롯한 주력전차로서 보병이 교전 중인 적에게 대구경 직사 포탄을 사격할 수 있으며 보유한 열영상장비는 적 저격수를 신속하게 관측,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한 K4, K6와 90밀리, 106밀리 대전차 로켓은 보병 소화기가 극복할 수 없는 엄폐물의 제거와 통로개척 및 광역제압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전차나 중화기의 도움 없이는 되도록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60밀리, 81밀리, 4.2인치 곡사 화기들은 적들이 건물 외부로 기동하는 것을 제한해 공격조가 원활하게 목표점을 향해 이동 및 공격할 수 있게 한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관찰통제장교 김영석 소령은 “건물지역 전투에서 모든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주원인으로는 다양한 제대가 통합·협조해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의 부족과 전투의 기본인 전투원 개개인의 전투기술 부족, 팀 단위 전투수행능력 부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지역전투의 핵심인 건물지역에서의 전투는 기본을 바로 세우고 그 기본을 기반으로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시지역전투 중 조력적 우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
사진 제공·감수=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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