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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를 다짐하며

입력 2013. 11.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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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25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로 떠들썩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는 참전용사 선배님들을 기억하는 한 해였습니다. 포성이 울리는 전쟁터에서 소중한 우리 국토를 지켜내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선배님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입대 전에는 낯설기만 했던 동북아 안보, 북한의 위협, 우리 내부의 이념대립 등이 뉴스를 통해 새삼 제 귀에 들어옵니다.

공군전투비행단 정훈공보실에 근무하며 남들보다 가까이 접하게 되는 언론 보도와 진중문고는 지금 우리 세대가 얼마나 대한민국이 겪어온 뼈아픈 과거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했는지 많이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는 가슴 아픈 시간을 견디며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온 값진 것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를 포함한 요즘 세대의 젊은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다 보니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국가를 위해 적에 맞서 싸운 선배님들의 숭고한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점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우연히 TV를 보던 중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파견 온 유엔 참전용사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습니다. 6·25 정전 6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그 프로그램에는 세계평화를 위해 젊음을 희생한 유엔 참전용사 9명이 출연했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함께 6·25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참전 용사님들의 숭고한 가치와 희생정신, 그리고 진정한 용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감동하고 감사하게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70주년에 다시 만나자’고 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말에 3만7000여 명의 참전 용사님들의 고결한 희생에 보답해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과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또는 세계 평화가 위협받을 때 그런 희생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참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매번 때가 되면 돌아오는 사격이나 기지방호훈련을 귀찮게만 여겼던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낍니다.

 각종 기념일과 행사, 방송 프로그램들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왔는지를 알게 하는 충분한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가끔씩 들려오는 설문조사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북침과 남침이 무엇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많은 분의 숭고한 희생의 가치를 몸소 느끼며, 지금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평화와 자유에 대해 당연하게만 여기지 말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참전용사들의 전쟁 상흔은 그 어떤 말과 보상보다 애국심으로 무장한 후배들의 성실한 군 복무로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전용사 선배님들! 선배님들의 용맹과 애국 정신을 통해 그동안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참전용사들이 가졌던 그 용맹함과 조국에 대한 애정,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고 모두 배워 확고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조국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저 또한 전쟁에서 싸우면 이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장병의 정신무장의 일선에서 오늘도 한걸음 더 뛰도록 할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가치는 그 토대에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애써왔던 참전용사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대한민국이 있음을 알고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다해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 내리라 다짐합니다.

참전용사들이 가졌던
그 용맹함과 조국에 대한 애정,
가족들을 지키겠다는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고 모두 배워
확고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조국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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