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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여군의 역사 조명 : 여군의 창설과 발전

김여진

입력 2009. 01. 2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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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한 위란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비겁한 남자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각처를 돌아다니며 자취를 감추고 있는 … 태도에 많은 우리들 여성들은 통한을 금할 수 없는 바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이 시국을 재인식하여서 국가총력으로 최후의 평화를 획득할 때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 여자의용군 모집 담화문 中, 1950년 8월 23일, 부산지구 계엄사령부(‘육군 여군 50년 발전사’, 육군본부, 2000, p.85)
    대한민국 여군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결연히 일어선 여성 선각자들의 애국심을 모태로 한다. 따라서 조국에 대한 충정과 군인정신은 남자와 여자가 따로일 수 없다.1948년 남북한에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정부가 수립됨에 따라 크고 작은 대립과 충돌이 계속됐다.한국 여군의 태동인 여자배속장교는 이러한 반목과 분열을 극복하고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당시 정부는 중등학교 이상 학교에 학도호국단을 조직하고, 이를 지도할 교련교사 육성을 위해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배속장교 양성반’을 설치 운영했는데, 배속장교 3기는 여학교와 여자대학교의 학도호국단 간부를 훈련시킬 교관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전원 여자로 구성됐다.교육과목은 제식훈련, 독도법, 각종 화기학, 분·소대 전술, 각개전투, 지휘통솔법 등으로 남자배속장교 교육 내용과 동일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 김현숙 등 여자배속장교 출신을 중심으로 1950년 9월 1일 여자의용군 교육대(같은 해 10월 12일 여자의용군 훈련소로 개칭)가 창설됐다.여자의용군 제1기의 교육훈련 수준은 하사관 수준에 맞춰 분대전투 수행 능력까지를 목표로 설정했다.훈련과목은 화기학·분대전투·도수각개훈련·실탄사격·독도법·야간훈련 등으로 보병 기초훈련에 치중됐다.
    여자의용군은 당초 국방부 및 육군본부 등에 배치됐으나 이후 전황 변화와 활용 필요성에 따라 그 활용분야가 확대됐다. 1950년 12월 27일 제2기생 수료 후에는 전선 배치가 결정되어 소대장 요원으로 1·2기생 중 우수자 14명을 선발해, 1951년 1월 12일부로 현지 임관시켰다. 이들 장교 외에도 사병 9명이 각 군단과 사단에 배치됐다.
    한편, 38선 돌파 이후 북한 주민에 대한 선무공작을 위해 1950년 11월 24일 창설된 정훈 제1·2대대에 같은 해 11월 30일 장교 31명, 사병 50명 등 총 81명의 여자의용군이 배치됐다. 이들은 1952년 9월 25일 정훈대대(1951년 5월 15일 통합)가 해체될 때까지 모든 작전에서 혼신의 정열을 다했고, 1명이 전사하고 3명이 실종되는 희생도 있었다.
    “비행기가 개성의 적 상공을 비행하면, 본인은 승강기 문을 열고 전단을 뿌리는 임무였는데 지상에서의 인민군 총격으로 기체가 휘청거려 고도를 높였다가 다시 하강하여 뿌리는 등 참으로 아슬아슬하였으나, 나라를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임무에 임하였다.” - 김명자(여자의용군 제1기, 정훈 제2대대)의 증언(‘육군 여군 50년 발전사’, p.108)
    한편, 훈련소 체제로는 여자의용군에 대한 인사관리, 활용 등 전체를 지휘통솔하며 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1951년 11월 15일 육군본부 고급부관실 내에 여군과를 설치했다. 1954년 1월 1일에는 일반 참모부서인 인사국 예하 여군부로 승격 개편됐고, 1959년 1월 1일 인사국이 인사참모부로 승격되면서 여군부도 여군처로 개편됐다.
    1970년 12월 1일 여군의 활성화를 위해 인사참모부 여군처를 해체하고, 육군본부 직할의 독립부대인 여군단이 창설됐다. 여군단은 교육총감부 예속부대인 여군훈련소와 육군본부 행정지원을 담당하던 육군본부사령실 예하 여군대대를 예속부대로 편입했다. 여군단 창설로 여군단장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 여군발전의 기반이 구축됐다.여성들의 애국적 충정의 발로였던 육군 여자의용군은 여군단 체제 확립으로 마침내 대한민국 여군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됐다.

    김여진 기자 < icequee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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