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사용어

쉽게 풀어보는 군사용어<45>기뢰와 소해

김병륜

입력 2005. 12. 06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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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는 전통적으로 소해(掃海·Mine Sweep) 분야에 강력한 전력을 보유해 왔다. 〈본지 12월5일자 5면〉
소해는 기계나 폭발 장치를 사용, 바다에 설치된 기뢰(機雷·Mine)를 탐색·제거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뢰는 기계수뢰(機械水雷)의 준말로 폭약·발화 장치를 갖추고 수중에 부설, 적의 배를 폭파하는 장치를 말한다. 기뢰는 다른 무기처럼 적을 스스로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적이 다가오도록 기다리는 무기다.
설치한 후 목표물을 확인하면 폭발하는 무기라는 점에서 기뢰의 기본적인 발상은 지뢰(地雷)와 유사하다. 육지에 설치하는 것이 지뢰이고 바다 등 수중에 설치하는 것이 기뢰인 셈이다. 영어로는 지뢰와 기뢰 둘 다 Mine으로 표기한다.
기뢰는 일단 설치되면 지뢰와 마찬가지로 탐지가 어렵다. 또 대형 군함도 침몰할 가능성이 있는 등 위력이 막강한 무기다. 더군다나 우군 함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등 설치 후에는 통제하기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바다의 암살자’ ‘신사도를 무시한 끔찍한 무기’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기뢰는 해군의 무기 체계 중 비용 대 효과가 가장 큰 무기 체계이고 제거되기 전에는 해당 해역에 대한 적 군함의 접근을 원천 봉쇄한다는 점에서 현대 해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
기뢰는 부설 위치에 따라 해저에 설치하는 해저기뢰, 닻으로 고정하는 계류기뢰, 수면 근처를 떠다니는 부유기뢰 등으로 나뉜다.
작동 방식에 따라 적 함선과 직접 접촉하면 발화되는 접촉기뢰, 선박 통과에 따른 자기·음향·압력 변화에 따라 폭발하는 감응기뢰, 통제소에 의해 조종되는 조종기뢰 등으로 나뉜다.
일본 주변 해역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부설한 기뢰가 아직도 남아 있어 드물게 최근까지도 선박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 해상자위대가 소해 전력 확보에 사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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