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방산업체를찾아서

<9>(주)휴니드테크놀러지스 www.huneed.com

입력 2005. 10. 2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59
0 댓글
  • 현대전에서 통신은 단순히 전투 지원 요소로서의 개념에서 벗어나 화력·기동과 함께 군 전투력의 3대 요소로 불릴 만큼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통신 장비를 개발·생산하면서 국내 통신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오고 있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에 대해 살펴본다.
    1968년 설립된 대영전자에서 2000년 지금의 휴니드로 회사명을 변경한 이 업체는 방산뿐만 아니라 민수통신 분야에서도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광중계기, 전송 장비, 팩스기, 차량용 휴대전화 등으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는 회사다.
    올해 초부터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며 상·하반기 각 한 차례씩 전군에 사전 순회 정비를 실시, 수요 군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는 휴니드의 주요 방산 사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 군 전술통신망의 중추 신경을 이루는 VHF 무전기를 비롯해 AM 무전기, FM 무전기 장치대, 전문처리기, 박격포 사격 제원 계산기 등 군에서 사용되는 통신 장비의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할 만큼 그 영역이 넓다. 일례로 2002년 서해 교전 당시 전투의 주역인 해군의 참수리호에 설치된 사격통제장비(WCS)도 바로 휴니드가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장비로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90년대 초 우리 해군에 전력화한 것이다.
    이렇듯 탁월한 기술력이 입증된 바 있는 사격통제장비를 이미 내놓은 상태에서도 휴니드는 여전히 사격통제장비의 성능 개선에 여념이 없다. 아직도 고가의 외국산 장비가 우리 해군의 사격통제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저렴한 가격에 탁월한 성능을 갖춘 국내산 장비로 대체함으로써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개척하겠다는 의욕에서다.
    이러한 가운데 휴니드는 지난해 초부터 VHF 장비의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 주 전송 용량이 기존의 2Mbps에서 4Mbps로 업그레이드된 VHF 장비의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야전 운용 시험 중에 있다. 내년부터 4Mbps VHF 장비가 군에 배치되면 우리 군은 VHF 장비를 통해 기존의 데이터 전송 외에 생생한 영상 화면을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휴니드는 통신의 네트워크화 추세에도 발 빠르게 움직여 올해 5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스마트 무인항공기의 통신 체계 개발자로 선정돼 무인항공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향후 조기경보기 사업 추진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분야에서 보잉과 협조, 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9일 서울 에어쇼가 열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앞으로 지휘통제, 데이터링크, 네트워크 중심 작전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상호 협력을 모색하기로 하는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전술 데이터링크와 전술화면전시기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공군 전술 C4I 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주야 관측 장비 호크아이(Hawk-Eye)를 개발, 실전 배치하는 등 전장반응속도(sensor to shooter) 시간을 줄이기 위한 네트워크 중심 솔루션 개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휴니드는 전술 상황 평가, 데이터링크, 무장 통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 전투 체계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축적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명실공히 통신 산업의 선도 업체로 이름난 휴니드는 약 40년간 쌓아 온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로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는 그레이트 컴퍼니’라는 비전 아래 전술통신망의 무전기는 물론 C4I·데이터링크·사격통제·감시정찰·정보전자·정보기술(IT)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투 체계란?

    전투 체계는 현대의 전장 환경에서 전투 함정에 요구되는 복합 대응 능력, 즉 공중·해상·수중·지상과 전자전 등 복합적인 전장 상황 하에 전투 함정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전투 지휘·통제 시스템을 말한다. 전투 체계는 크게 3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표적을 발견하고 추적하는 표적탐지부, 탐지된 표적에 대한 자동 추적과 정보를 분석해 전술 상황을 편집하고 각각의 표적에 대한 위험의 정도와 적절한 대응 무기를 선정해 지휘관에게 지휘·통제 정보를 제공하는 지휘결심부, 사격 대상 목표를 지시하고 공격에 사용될 무기와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무기를 통제하는 무장통제체계부(WCS :Weapon Control System) 등이다.

    전투 체계는 센서와 외부의 정보를 받는 통신 장비, 무기 체계와 기타 지원 체계를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연동시켜 전술 작전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지휘관에게 제시함으로써 지휘관이 전술 상황을 항상 파악해 최적의 지휘 결심을 신속히 하도록 지원하고 표적과 무기 체계, 우군 세력의 무기 체계를 최적으로 할당시켜 전투 효과를 극대화해 주는 지휘·통제 자동화 체계라 할 수 있다.

    최근의 전투 체계는 컴퓨터 내부에 교전 규칙과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전투 상황에 따라 교전 방법을 지휘팀에 권고하는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첨단 장비도 등장하고 있다.

    <대위 하충수 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