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방산업체를찾아서

<8>퍼스텍(주)

입력 2005. 10. 13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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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테러 이후 세계 공항업계가 테러범 색출 등을 위해 생체 인식 기술을 보안 체제에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도 퍼스텍㈜이 아파트 단지 현관 출입문에 얼굴 인식 보안 시스템을 설치해 상용화함으로써 미래 보안 시스템의 새로운 축을 형성하면서 향후 보안 시스템에 생길 커다란 변화 예고와 함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국내 유일의 얼굴 인식 보안 기술 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는 퍼스텍㈜은 본래 1975년 기계·전기·전자 통합 시스템 전문 방산 제조업체로 설립된 제일정밀공업㈜으로서 글로벌 시대의 추세에 부응, 2002년 2월 퍼스텍㈜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생체 인식 전문업체와 합병한 회사다.
    1976년 20mm 벌컨포 사격제어부의 국산화 개발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퍼스텍㈜은 현재 화포·기동 장비는 물론 초정밀 기술력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최신 유도 무기와 항공 분야 핵심 구성품 개발에까지 이미 진출, 그 결과 초정밀 제조업 분야에서 정부가 지정한 국내 최우수 전문 방위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수행해 온 방산 사업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퍼스텍㈜은 유도 무기에서부터 항공기·우주 로켓까지 망라하는 사업 영역에서 자세 제어 구현을 위한 구동 장치(공압·유압·전기식), 탄 내 전원과 신호 처리를 위한 배선 장치, 지상 발사 통제를 위한 발사 통제 장치, 비행체 구조 해석, 종합 군수 지원 요소, 항공기 전장 하니스(harness) 등 전문화된 분야의 설계에서 제작·시험 평가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각 사업별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가히 ‘다품종’이라고 표현할 만큼 다양하다.
    일례로 20mm 벌컨포의 핵심 분야인 사격 제어 장치 하나만 보더라도 조종판 뭉치를 비롯해 보조 증폭기 뭉치, 야간 사격 보조 뭉치 등 무려 열여섯 개의 뭉치로 이뤄져 있는데 이 모든 구성품이 퍼스텍㈜에서 자체 개발·생산돼 구성품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각의 다양한 장비에 따른 성능 검사와 시험 평가를 위한 점검 장비까지 퍼스텍㈜이 자체 기술로 개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탄탄하다.
    방산 제품은 그 특성상 일반 제품보다 고도의 정밀성·내구성·신뢰성·내환경성과 국방 규격에 의한 엄격한 품질 보증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받쳐 주지 않으면 생산할 수 없다. 때문에 생산 제품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장병 전투력 향상에 직접적인 척도가 되는 사격장의 사격 시스템을 과학화하기 위한 공군교육사령부 실거리 사격장에 자동 이동 표적 장치 시스템을 설치, 장병들이 상하좌우 움직이는 표적을 향해 평소 사격 능력을 숙달하는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유사시 기동성 있게 움직이는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해 호평받은 바 있다.
    이처럼 지난 30년간 방산 사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개발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퍼스텍㈜은 그러나 한때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과 관련 없는 민수 사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외환 위기(IMF) 시절 법정 관리 상태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방산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사업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첨단 기술을 보유한 벤처 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경영 혁신을 통해 2002년 4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기업 경영 개선 우수 기업상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국방품질상, e-비즈니스 분야 대통령상, 국제 표준 시스템 경영상(ISSMA)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퍼스텍㈜은 새로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책 사업인 한국형 헬기 사업(KHP) 핵심 구성품 개발 참여가 결정된 상태에서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계·전기·전자, 제어 산업 분야에 신기술 개발과 첨단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우수 인력·자본 확보와 개발 센터 건물을 신축하는 등 세계 최고의 메커트로닉스 전문업체로 발돋움, 수년 내에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향후 회전익·고정익 등 항공우주 사업 분야 핵심 구성품 개발 확대를 위해 해외 선진 기술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선진 방산 기술 도입,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참여도 추진 중에 있어 세계로, 미래로 향한 퍼스텍㈜의 비상은 이미 시작됐다.
    <대위 하충수 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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