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대상식

알기쉬운 군대상식<24>병과의 탄생·발전

계동혁

입력 2004. 12. 0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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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흔히 부르는 병과(兵科·arm of service)란 장병들의 고유 임무와 역할에 따라 보병·포병·공병·기갑·통신·의무 등 그 명칭을 세분화한 것을 말한다.
    보편적으로 직접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 병과(combat arms)와 이를 지원하는 지원 병과(supporting services)로 구분하며 육·해·공군으로 나눠 부를 때 기준이 되는 군종(軍種)과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다.
    고대 문명 사회의 등장과 함께 벌어진 정복 전쟁은 다양한 무기의 발달과 함께 전략·전술의 발전을 촉진시켰고 그 결과 보다 효율적인 전쟁을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병과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대 전쟁 초기에는 별도의 병과 구분 없이 신분과 전투 능력에 따라 검투사·창병·기병·궁병 정도로 병사들을 나눠 전투에 임하게 했다.
    그러나 기원전 3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B.C. 356∼323)이나 이후 등장한 로마 제국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거대한 점령지 통치와 장거리 원정을 위해 같은 병과의 병사들로 구성된 단일 임무 부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즉, 목수·대장장이 등 기술자로만 편성된 공병 부대나 상인·세리(稅吏)들로 구성된 보급 부대 등을 만들어 부대를 더욱 특화하고 임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로마 제국 이전에도 병과의 구분과 이에 따른 병력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이때를 거치면서 상비군 제도의 하나로 더욱 체계적으로 정착·발전하게 됐다.
    이런 경향은 사령관 입장에서 군 구성원이 각기 맡은 바 전문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종합·관리함으로써 승리를 도모했기 때문이다.

    계동혁 기자 < nice-ky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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