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추정 미사일 발사…정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입력 2022. 05. 08   15:38
업데이트 2022. 05. 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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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거리 약 600㎞·고도 60㎞ 탐지
합참 “미 측과 긴밀히 상황 공유”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7일 “북한이 오후 2시 7분께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제원은 비행 거리 약 60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미 측과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리의 안보태세와 유관국 동향을 점검한 뒤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 또 북한이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외교를 통한 해결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국제사회와 빈틈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군과 외교·안보부처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긴장감을 갖고 안보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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