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주재 “장병 기본권.인권 보장 생활여건 조속 개선”

입력 2021. 05. 07   17:14
업데이트 2021. 05. 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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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간부 지휘여건·복지 향상에 최선
고충처리 체계 개선 현장 소통 강조

 
서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서욱(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장병이 기본권과 인권을 보장받은 가운데 부여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 여건 전반을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서 장관은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 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 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전군의 지휘관들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주요 직위자와 지휘관에게 “우리 장병들은 국가방위의 숭고한 사명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과 딸이며 또 우리 군의 전투력이 발휘되는 근본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민주시민”이라면서 “우리 장병들은 인권과 기본권을 보장받고, 명예와 긍지를 느끼며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장관을 비롯한 지휘관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또 병사와 초급간부들을 세심히 살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서 장관은 “우리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적 대응에 헌신해 왔다”면서 “군내 코로나19 확산을 노심초사하며 방역에 집중해 왔으나 정작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해온 우리 장병들을 세심하게 살펴주지 못했고, 어려운 여건에도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생활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의 애환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권과 인권을 보장받는 가운데 부여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 여건 전반을 조속히 개선하고 초급간부들의 지휘여건과 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와 관련해 크게 3가지를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우선 서 장관은 “대비태세 유지,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장병들의 인권 및 기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도록 지휘 관심을 경주해주길 바란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장병들의 병영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인권과 기본권을 강화해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진정성 있는 현장 소통과 관련해서는 지휘관들에게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기계발 여건을 마련해주는 한편, 우리 군의 인권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군내 고충처리 체계와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진실한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장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서 장관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부대와 장병들을 위해 정성과 책임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서 장관은 “높은 수준의 지휘는 명령과 지시가 아닌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며 “지휘관과 간부들부터 방역지침을 비롯한 규정과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장병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정성을 다해야 한다”면서 “부대원들을 아들과 딸, 동생처럼 생각하고 골육지정의 부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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