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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독자마당] 언택트 시대, 마음으로 잇는 한미동맹

기사입력 2020. 07. 15   16:46 입력 2020. 07. 15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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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 협력관

6월의 마지막 날, 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향군의 김진호 회장과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6·25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미국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 행사가 열린 것.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미국 한국전참전협회 커닝햄 회장과 ‘추모의 벽’ 재단 회장이자 전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틸럴리 장군이 참여하셨다.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화면에 등장한 백발의 커닝햄 회장님을 뵙는 순간 나는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6·25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비로소 가슴으로 느껴졌다.

그분은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했을 때 스무 살이었는데,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공산주의자와 싸워야 한다는 소리만 듣고 전쟁에 참전하셨다고 했다. 한국전참전협회 회장으로서 한국을 네 번 방문했으며, 올해 6·25 70주년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감동받아 이 메시지를 그대로 현지의 6·25전쟁 참전용사들 전부에게 전했다고 말씀하셨다. 또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147구의 유해를 하와이로부터 한국으로 송환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한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추모의 벽’ 재단 틸럴리 회장은 1999년에 발발한 연평해전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진호 향군 회장과의 특별한 파트너십과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향군이 추진했던 ‘추모의 벽’ 건립기금 모금 운동이 큰 붐을 일으켜 급기야 문 대통령께서 국가가 나서서 이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하신 데 대해 매우 고마워하셨다.

2022년 7월 완공 예정인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574명과 8000여 명의 카투사 전사자 이름이 새겨질 것이다. 이는 외국인으로서 한국군 이름이 미국에, 그것도 워싱턴에 최초로 새겨지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한미동맹은 돈과 비용의 문제가 아닌, 상호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면서 “가족 간에도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지만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과 같이 한미동맹도 여러 갈등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렇게 6월의 마지막 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 며칠 전에는 커닝햄과 틸럴리 두 분께서 온라인 보은행사에 대한 감사 편지까지 보내주셨다. 언택트 시대에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간담회는 향군의 향후 국제업무 추진의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 화상 간담회가 주요 언론 매체에 보도돼 국민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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